[가을 축제의 계절] 경북 가볼 만한 축제

입력 2014-09-11 08:11:33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4=9월 마지막 주 금요일인 2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10일간 탈춤공원과 하회마을 등지에서 열리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4' 주제는 '사자'이고, 슬로건은 '두근두근 사자'(Jumping Pumping Lion)이다. 탈은 변화의 도구, 올해 주제 '사자'는 변화된 형상을 '사자'라는 이미지로 만들어 다양한 익살과 해학을 풀어내는 것이다. 겁먹은 사자와 가족을 사랑하는 사자, 힘을 가지고 있지만 하이에나에게 조롱받는 사자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축제에서 눈여겨볼 만한 것은 '사자'와 관련된 공연물이다. 북청사자놀이를 비롯해 우리나라 여러 지역의 사자놀이와 일본 오키나와 사자탈놀이, 그리고 중국의 사자탈놀이가 공연된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사자와 관련 있는 신기한 탈놀이도 축제장을 찾는다. 발레와 현대무용으로 탈이라는 오브제를 활용한 창작공연도 펼쳐진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로 등 현대무용단이 현대적 감각으로 탈과 관련된 수준 높은 창작물을 선보이고, 중국의 산둥성 공연단이 신화를 활용해 사자를 구현하는 공연도 선보인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바로 거리공연이다. 탈놀이단 '으르렁'의 즉흥 공연과 축제장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관객과 만나는 게릴라공연, 탈춤 따라 배우기, 그리고 거리에서 펼쳐지는 예술가들의 자기만족적 공연이 축제장 분위기를 풍성하게 한다. 탈춤축제의 꽃은 역시 '탈놀이대동난장'이다. 탈을 쓴 사람들이 모두 모여 공연자, 참여자 할 것 없이 함께 어우러져 한마당 대동몸짓을 만드는 장이 바로 탈놀이대동난장이다. 이때가 되면 모든 축제장이 탈과 춤으로 약간 미친 사람들의 물결을 만날 수 있다. 탈춤축제와 함께 '제43회 안동민속축제'도 이 기간에 열린다.

▷문경가을축제=문경에서도 올가을은 축제로 물든다. 먼저 국내 최대의 오미자 생산지이자 오미자특구인 문경시 동로면에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문경오미자축제가 열린다. '다섯 가지 맛의 비결, 문경 오미자'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오미자물 염색, 오미자즙 빨리 짜기, 오미자청 만들기, 오미자 떡'와인'막걸리'차 시음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판매, 전시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또 매년 5월에 개최됐던 문경전통찻사발축제도 세월호 참사로 10월 3일부터 7일간 문경새재오픈세트장에 열린다. '발물레 차는 사기장 이야기'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찻사발축제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생생한 이야기로 전하는 토크쇼와 발물레 빨리 돌리기 대회를 통한 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또 문경의 특산물로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사과를 주제로 한 문경사과축제(10월 11~26일)와 문경약돌한우축제(10월17~19일)도 이어 열린다.

▷송이축제=향긋한 솔향기를 머금고 쑥쑥 자라난 가을 송이에 마음껏 취해볼 수 있는 송이축제가 봉화와 울진에서 열린다. 봉화송이축제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봉화읍 체육공원과 지역 송이산 일원에서 '느껴보세요! 천연의 맛과 향, 봉화송이'란 주제로 열린다. 송이 채취와 송이 경매도 경험해 볼 수 있다. '울진금강송 송이축제'도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울진왕피천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성류문화제도 송이축제와 함께 열린다.

▷영주 풍기인삼축제=다음 달 3일부터 9일까지 '參參(참참) 풍기인삼'을 주제로 풍기읍 남원천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최초 인삼 재배를 기념하는 인삼개삼터 고유제 및 주세붕 군수 행차를 시작으로 풍기인삼 장사 씨름대회, 풍기인삼 경매, 풍기인삼 가요제, 풍기인삼 아가씨 선발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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