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여성 입성 다양한 입장 대변
대구 수성구의회는 올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 6대 의회는 전체 의원이 새누리당 일색(야당 의원 1명)이었지만, 이번 7대 의회에서는 20명 의원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2명, 정의당 1명, 무소속 4명 등 7명의 야권 의원이 탄생했다. 더욱이 여성 의원도 6명이나 돼 인적 구성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구도 변화는 앞으로 의회 발전은 물론,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원 간 선의의 경쟁구도가 형성돼 연구하고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의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함께 해결하는 적극적인 의정 활동을 펼칠 뿐 아니라, 지금까지 다소 등한시됐던 여성 정책 부문에서도 활발한 활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유춘근 부의장은 "이번 의회에 새누리당과 무소속 및 야당 의원들이 섞이면서 밖에서 다소 '불협화음'이 있는 것처럼 보지만 실상은 새로운 바람이다. 서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소통과 경쟁을 함께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수성구의원들은 이달 1일 열린 정례회를 전후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밤늦게까지 사무실을 지키면서 구정 현안을 연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구의회는 크게 범안로 무료화 추진과 동물원 이전 문제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남부권 신공항과 관련해 구민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홍보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성구의회는 앞으로 국내외의 선진도시를 자주 방문해 벤치마킹하고, 전문지식 함양을 위해 전문가 초빙 정기적인 특강도 계획하고 있다. 또 전체의원 간담회를 매월 1차례 이상 실시해 의정 활동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상임위별로 업무 연찬과 토론회를 열어 '공부하는 의회상'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진환 의장은 "지방의회가 출범한 지 24년째를 맞고 있지만 지방자치 정착을 통한 민주주의 발전과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는 주민의 불신이 팽배하다. 이런 불신을 없애기 위해 앞으로 정파적 이해에 묻히지 않고 현장을 꼭 확인하고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전창훈 기자 apolonj@msnet.co.kr
◇대구 수성구의회 의원 명단
의장-김진환
부의장-유춘근
의원-강석훈, 서상국, 조규화, 조용성, 김숙자, 김성년, 이영선, 김삼조, 강민구, 박원식, 김태원, 석철, 정애향, 홍경임, 김희섭, 황기호, 최진태, 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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