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조직 대대적 개편, 金지사 "초선 마음으로 개혁"

입력 2014-09-04 11:09:29

부지사급 정무조정실장 시설, 中관광객 유치 '만리장성팀'

김관용 경북도 지사가 '3선에 안주하지 않는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도청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안을 4일 발표했다.

경북도는 우선 기획조정실'안전행정국 등 지원부서 인력을 10%가량 감축, 도민들의 생활에 직결되는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력을 재배치하기로 했다.

도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지역민들에 대한 직접 행정서비스와 관련이 적으면서도 승진을 독차지하는 등의 폐단이 많아 이들 지원부서에 대한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김 지사는 이를 조직개편에 반영했다.

경북도는 김 지사의 경제분야 핵심공약인 '투자유치 30조원'좋은 일자리 10만 개' 달성을 위해 기존 정무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전환, 투자 유치와 일자리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무기능은 신설되는 부지사급 정무조정실장에게 넘어가며 투자유치 등 경제와 관련된 모든 기능을 경제부지사가 총괄 지휘한다.

창조경제산업실은 국비 확보에 초점을 맞춰 중앙부처 경제산업분야 직제에 맞도록 개편했고, 문화관광체육국에 국장 직속으로 5급 팀장이 지휘하는 '만리장성프로젝트팀' 을 신설해 최근 급증하는 중국 관광객 유치에 대응한다.

안전분야 기능 보강과 관련, 먹거리 안전을 위해 보건환경연구원 내에 농수산물검사기동팀을 설치해 도민의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게 하는 부분도 특징적이다. 도내 지역 간 균형발전과 관련, 건설도시방재국을 지역균형건설국으로 이름을 바꾼다.

경북도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에도 불구, 공무원 증원은 불과 4명에 불과하며 FTA'쌀산업, 독도, 투자유치, 중국 정책 분야에 유능한 외부전문가를 영입할 수 있도록 전문 직위를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전문 연구기관 및 직원 설문 등을 통해 조직개편안을 확정했으며 이 안을 도의회에 제출, 다음 달 말까지 조직 개편 및 인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관용 지사는 "초선 같은 마음으로 성과 중심 조직으로 바꾸겠다"며 "연공서열'주무과 중심에서 탈피, 사업단 중심으로 성과에 따른 특별승급'가점 등 인센티브를 강화해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대접받는 조직문화를 제도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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