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9천명 체불임금 397억원…1인당 440만원 꼴

입력 2014-09-04 10:33:45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옛말이 됐다.

명절 추석을 앞두고 대구경북지역 근로자 가운데 9천명 이상이 상여금은커녕 밀린 월급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영주)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대구경북지역 근로자 가운데 9천35명이 1인당 평균 약 440만원의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총 체불임금은 397억2천900만원이다.(표1 참조)

근로자 1인 평균 체불액은 서울이 553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원(543만원)'경기(495만원)'충남(494만원)이 뒤를 이었다. 대구는 387만원, 경북은 491만원으로 각각 11위와 5위를 기록했다. 대구와 경북의 근로자 1인 평균 체불임금은 2011년말 274만원과 358만원이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그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표2 참조)

전국적으로는 13만9천명(체불총액 6천600억원)의 근로자들이 평균 472만원의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 1인당 체불액은 2011년 390만원에서 2012년 413만원, 2013년 448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장 의원은 "임금체불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내수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제때 임금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이 대부분 서민층인 만큼 관계 당국은 상습적으로 임금체불을 일삼는 악덕 업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임금체불 해소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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