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의 눈] 신숭겸 유적 표충재…고즈넉한 숙박 체험

입력 2014-09-04 07:16:17

"밤하늘 달빛 아래 팔공산의 기를 받아 기분이 좋았고, 이곳이 대구의 기념물 제1호라고 하니 더욱 기분이 좋았습니다."

부산에서 온 장영규(49세) 씨는 팔공산 장절공 신숭겸 장군의 유적지인 표충재에서 '고즈넉한 숙박 체험'에 감동했다.

대구의 기념물 제1호인 표충재는 동구 팔공산 가는 길에 파군재를 지나서 좌측 지묘동에는 신숭겸 장군 유적지다.

고려 태조는 927년 후백제 견훤의 군대와 공산전투에서 위급한 상황에 처한 자신을 구하려다 장렬히 전사한 신숭겸 장군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묘사, 미리사를 창건했다. 지묘사는 고려의 멸망과 함께 폐사되었으나 1607년(선조 40)에 이르러 경상도 관찰사 유영순이 이 자리에 표충사, 표충단, 충렬비를 건립하여 추모했다.

고종 8년(1871)에 서원철폐령으로 표충사가 없어지자, 후손들이 표충재를 새로 지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표충재를 위탁 관리하는 대구문화유산의 전성희 관장은 "현재 도심의 구 구암서원과 병암서원, 그리고 팔공산의 신숭겸 장군의 유적지인 표충재까지 다양하게 운영을 하니 너무 좋다"며 "도심에서 벗어나 고택 숙박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곳에서는 고택 체험과 함께 전통 활쏘기, 다도, 예절, 떡메치기, 서당체험 등 다양한 전통체험도 할 수 있다. 문의 053)428-9900.

글 사진 김정자 시민기자 baron102@daum.net

멘토 이종민 기자 chunghama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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