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인물] 잠수함 최초 발명 사이먼 레이크

입력 2014-09-04 07:17:23

최근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보유하고 있다는 미국 인터넷 언론의 보도가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우리 군 당국과 전문가들은 부정적 의견이 우세한 편이다. SLBM을 사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3천t급 이상의 잠수함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이런 규모의 잠수함을 북한이 건조했다는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잠수함을 최초로 발명한 사이먼 레이크는 1866년 오늘 미국 뉴저지 플레즌트빌에서 태어났다. 1894년 그는 실험 잠수함인 '아르고 주니어호'를 건조했다. 나무로 만들어진 길이 4m의 실험 잠수함은 수동식 바퀴를 달아 바다 밑을 이동했다.

1897년 건조된 아르고호는 길이가 11m이고, 30마력의 가솔린 기관으로 동력을 얻었다. 필요한 공기는 물 위에 떠 있는 호스를 통해 끌어들였다. 1898년 버지니아의 노퍽에서 뉴욕까지 약 500㎞ 항해에 성공했다.

그런데 잠수함을 처음 취항시킨 것은 미국이 아니라 소련이었다. 레이크가 만든 18m 길이의 '프로텍터호'(1906)를 미 해군에서 구매하려 했지만, 미 의회가 부결시켰다. 그래서 소련에 팔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취항시켰다. 소련의 요청으로 잠수함을 몇 척 더 건조했고, 그 이후 미국에 판매한 55척을 포함해서 제1차 세계대전 동안 100척 이상의 잠수함을 건조했다. 또한 잠망경 개발과 수중 기어의 발명에도 참여했다.

석민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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