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문화 고부열전' 4일 오후 10시 45분
경기도 안산시. 시어머니에게 뻔뻔하게 핑계를 대는 며느리 이수비(26)와 며느리에게 번번이 본전도 못 건지는 시어머니 이정이(67) 여사가 있다. 어린 시절 당한 연탄가스 중독 사고의 후유증으로 다리에 장애가 있는 아들에게 시집을 와 준 며느리가 고마워 뻔뻔한 말대꾸까지 참고 사는 시어머니. 그런데 며느리는 원래부터 그런 성격이었기 때문에 고칠 수가 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사는 시어머니가 답답하다며 더욱 큰소리를 낸다.
한국 생활 5년차인 며느리는 목청이 크다. 며느리는 난청인 친정아버지 때문에 크게 말하는 것이 습관이 된 거라고 하지만 사실은 어린 시절부터 형제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애쓰다 보니 극성스러워진 것이다. 문제는 아이들에게 얘기할 때도 며느리가 큰소리로 막말을 한다는 것. 시어머니는 소리 지르지 말고 나긋나긋하게 이야기하라고 부탁을 하지만 며느리는 베트남에서는 이렇게 아이를 키워도 잘 자란다고 말대꾸한다. 한마디를 하면 백 마디로 따지는 며느리 때문에 시어머니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간다.
베트남 사돈어른을 만나 며느리의 성격을 물어보고 싶은 시어머니. 한국으로 시집 온 뒤 한 번도 가지 못했던 친정으로 가서 시어머니에게 베트남 생활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며느리. 서로를 알아가고 싶은 고부가 베트남으로 떠난다. 시어머니는 며느리 친정 가족들의 생활 모습을 보고 안쓰러운 나머지 눈물을 흘리고, 어려운 사돈댁 살림에 도움을 주고 싶어 며느리와 함께 싱크대를 사러 간다. 그런데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필요도 없는 싱크대를 왜 사려고 하냐며 또 언성을 높인다. 결국 고부는 의견을 굽히지 못하고 쌓여 왔던 감정이 폭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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