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이 아이템] 친환경 천 기저귀 세탁 배달서비스

입력 2014-09-03 07:58:29

일회용보다 값싸고 '착한 육아' 이점

일회용 기저귀는 피부가 약한 아이들에게는 좋지 않다. 피부 발진은 물론 아토피 피부에도 좋지 않다. 하지만 엄마가 편하다는 이유로, 모든 사람들이 이용한다는 이유만으로 지금까지 많이 사용해왔다.

하지만 선진국에서 천 기저귀를 사용하는 부모들이 늘면서 점차 천 기저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맞춰 천 기저귀와 관련한 사업군이 다양하게 발굴되고 있다. 실제 서울시는 올해 15개 자치구의 어린이집 이용 영아 1천461명에게 친환경 천 기저귀 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천 기저귀 지원 서비스는 사회적기업이 어린이집에 기저귀를 제공하고, 어린이집에서는 신청한 영아를 대상으로 천 기저귀를 사용하는 사업이다. 사용한 천 기저귀는 사회적기업이 수거한 뒤 세탁'살균'포장해서 다시 어린이집으로 배달하는 방식이다.

앞서 미국에서는 아이 엄마들이 천 기저귀 사용을 하기 위해 사업화한 경우도 있다. 'Happy Bottoms Diaper Service'는 환경오염 및 아이들의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일회용 기저귀 사용을 줄이고, 예부터 사용했던 천 기저귀 사용을 늘리기 위한 착한 사업이다.

전문 세탁업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고객들의 천 기저귀를 수거해 세탁해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천 기저귀를 수거한 생분해성 가방은 세탁업체의 세탁 온도인 160℃에서 자연적으로 분해된다. 한국의 엄마들도 최근 들어 이러한 친환경 육아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목해볼 만한 서비스사업이다.

주요 고객은 기저귀를 사용하는 아이들을 둔 주부다. 그중에서도 환경에 관심이 많고, 아이가 사용하는 모든 것을 직접 제작하고 꾸미는, 조금은 열성적인 엄마들이 타깃이다.

한 전문가는 "최근 들어 아이 하나를 키우는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내 아이에게 최고의 유아용품을 선물하고자 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비싸고 특별한 아이템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친환경 육아가 각광을 받고 있어 고객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 기저귀는 기저귀 피부염 예방은 물론 치료가 가능하며, 환경에도 좋아 많은 부모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불편하기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데 만약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직접 천 기저귀를 가져다주고, 세탁까지 해준다면 많은 부모들이 이용할 것이다.

천 기저귀는 아이에게도 좋지만 일회용 기저귀보다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불경기에도 좋은 사업이다. 게다가 천 기저귀 세탁 배달 사업은 지역 사회에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배달이 주요 업무이기 때문에 동네 세탁소와 연합하여 전문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좋다"며 "프랜차이즈업도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별로 묶어서 지점을 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의 1588-5302, 053)629-4200.

노경석 기자

자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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