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부품 분해 정비 않아, 안전보다 수익 우선 드러나
운행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열차가 10대 중 7대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도 KTX가 부품을 분해정비하지 않은 채 운행한 것으로 드러나, 코레일이 국민 안전보다 수익 창출을 우선시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석호 새누리당 국회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이 코레일로부터 받은 '2011~2014년 열차 지연 도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운행한 열차 11만814대 가운데 운행 시간을 준수한 열차는 3만4천11대(30.69%)로 10대 중 3대만 제시간에 도착한 것으로 분석됐다. 새마을호의 경우, 시간 준수율이 2011년 32%에서 2012년 20.8%, 2013년 16.8%에 이어 2014년 6월 현재 8.3%로 떨어지면서 10대 중 1대도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대구역 KTX 사고 이후 안전 확인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코레일은 정비주기가 도래한 6만5천228개 부품 가운데 정비주기를 지난 부품 1만1천117개(17%)를 분해정비하지 않은 채 열차를 운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강 의원에 따르면 코레일 측은 2012년 분해정비주기를 넘겨 운용하면서 재고품을 확보하지 않았다는 감사원의 지적에도 "분해정비는 하지 않아도 일상정비를 하므로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 의원은 "열차가 시간표대로 운행하지 못하면서 KTX 주요부품 1만여 개가 분해정비기간을 넘긴 채 정비도 없이 운행되는 것은 문제다"며 "코레일은 국민 안전을 고려해 분해정비 대책을 마련하고 신뢰 확보를 위해 운행시간 조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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