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유일의 정규 골프장인 팔공CC에 두 가지 이야깃거리가 있어 화제다. 하나는 대구의 주산이라는 팔공산 자락을 조망할 수 있는 지점에 전망대용 망원경을 설치해 골퍼들에게 장관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구은행의 홀인원 이벤트 실시 안내판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나서 1년에 몇 번 나오지 않던 홀인원이 한 달에 세 차례나 나오는 경사가 겹쳤다는 것이다.
▷고성능 망원경
팔공CC 전 코스 가운데 가장 전망이 좋다는 곳은 대불홀로 불리는 인코스 6번홀을 앞두고 있는 그늘집 주변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인코스 8번홀인 '허심일타' 홀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하는데다 앞을 가리는 산봉우리도 없어서 팔공산맥의 웅장함을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곳이다. 팔공CC 측은 최근 이곳에 초고층 빌딩 전망대에나 있는 고성능 망원경을 설치했다. 이 고성능 망원경은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이라면 누구에게나 팔공산의 최고봉인 천왕봉(1,192m), 제2봉인 비로봉(1,175m), 동봉(1,155m), 동화사 통일대불 등 팔공산이 자랑하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물론 무료다.
▷팔공CC에서 대구은행이 홀인원 이벤트를 벌이는 홀은 아웃코스 5번홀이다. 그런데 평소 홀인원이 잘 나오지 않던 이 홀에서 7월 한 달 동안 세 차례나 홀인원이 나와 화제다. 뒷이야기는 더 주목을 끈다. 이 홀 티박스 옆 'DGB홀인원상' 안내판을 대구은행 임원의 요청으로 경기보조원이 깨끗이 닦은 뒤에 일어난 일이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것이다.
팔공CC는 2002년부터 대구은행과 이 홀에서 'DGB홀인원상'을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 10년여의 통계로 보면 연 평균 4회 홀인원이 나왔다. 그런데 올해는 7월에만 3건의 홀인원이 나온 것이다.
현재 대구경북지역 9개 골프장, 12개 홀에서 'DGB홀인원상'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대구은행은 홀인원을 기록한 고객(통장 보유)들을 대상으로 축하금을 지급한다.
대구은행은 7월에 이 홀에서 홀인원이 쏟아지게 한 주인공으로 팔공CC 박은정 경기보조원을 꼽고 있다. 박은정 씨는 지난 6월 이곳을 찾은 임환오 대구은행 부행장으로부터 이 홀의 이벤트 안내판을 깨끗하게 관리해달라는 주문을 받고 그 자리에서 광이 날 정도로 안내판을 닦았다는 것. 박 씨의 '선행'이 있은 뒤 거짓말처럼 홀인원이 쏟아졌다. 박은정 씨는 "우연하게 홀인원상 입간판을 깨끗이 청소했는데 계속해서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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