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실수를 한다.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역사상 위대한 천재들도 마찬가지였다. 이 책의 저자 마리오 리비오가 전하는 과학의 실수와 반전에 관한 이 놀라운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들도 마찬가지였다. 찰스 다윈, 윌리엄 톰슨(켈빈 경), 라이너스 폴링, 프레드 호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이들은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획기적으로 공헌한 내로라하는 과학자들이었지만, 큰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다윈의 자연선택설은 당시의 일반적인 생각을 적용하면 받아들일 수 없었던 이론이었다. 그레고어 멘델의 연구가 알려지기 전까지는 자연선택을 설명할 메커니즘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다윈은 어떻게 옳기도 하고 틀리기도 할 수 있었을까?
당대 영국 최고의 과학 지성이었던 켈빈 경은 지구의 나이에 대해 아주 엉뚱한 계산을 했다. 세계 최고의 화학자였던 라이너스 폴링은 경쟁을 의식해서 발표를 서두르다가 잘못된 DNA 모형을 만들었다. 천체물리학자인 프레드 호일은 우주의 기원에 관한 '빅뱅'이라는 발상을 묵살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라는 이름은 천재의 동의어로 여겨지지만, 그 역시 우주의 균형을 유지하는 힘에 관해 추측을 하면서 실수를 저질렀다. 그리고 그 추측은 놀라운 개념의 도약으로 향하는 문을 열었다.
이 다섯 과학자는 실수를 극복하고, 오히려 그 실수 덕분에 지구 생명의 진화, 지구 자체의 진화, 우주의 진화에 관한 지식의 지평을 넓혔다. 과학적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수는 진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찬란한 실수'들을 따라가다 보면, 과학의 발전 과정에 숨은 놀랍고 새로운 이야기들과 만나게 될 것이다. 364쪽, 1만8천원.
찬란한 실수/ 마리오 리비오 지음/ 김정은 옮김/ 열린과학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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