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4년 오늘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앤 시턴은 로마 가톨릭 교회가 성인으로 추증한 최초의 미국인이다. 미국은 종교의 자유를 찾아 만들어진 나라인 만큼 순교자를 찾기 어렵고 성인도 드물다.
시턴은 부유하고 명망 있는 영국 성공회 가정에서 자랐다. 어릴 때부터 매우 종교적이었던 그녀는 항상 작은 십자가를 목에 걸고 다녔고, 성경읽기와 찬송가 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윌리엄 매기 시턴과 결혼한 뒤, 5명의 자녀를 뒀다. 그녀는 다른 젊고 유복한 뉴욕의 여성들과 함께 가난한 사람들, 특히 과부와 고아를 열심히 도왔다.
아이로니컬하게도 결혼 10년째 되던 해 남편이 병으로 이탈리아에서 숨을 거두자, 시턴 자신이 돈 한 푼 없는 과부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 후 로마 가톨릭을 믿던 남편 친구들의 다정함과 성체성사의 매혹에 빠져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1809년 볼티모어에 초등학교를 개설했는데, 곧 몇 명의 젊은 여성들을 맡아서 돌봤다. 거기서 그들은 함께 간단한 서약을 했다. 1812년까지는 이 공동체에 아직 정식으로 채택된 규약이나 규칙이 없었다. 1813년 7월 19일 자선수녀회(Sisters of Charity)가 설립되었고, 그녀는 설립자이자 초대 수녀원장으로 임명됐다. 1821년 1월 4일 47세로 선종 당시 그녀의 수녀회는 20여 개의 지부를 두고 있었다. 미국 교구학교 제도의 어머니로 불린다.
석민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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