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백화점 "이제 먹고 살 길은 아울렛"

입력 2014-08-28 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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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백화점들이 아울렛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2016년 신세계백화점이 동대구복합환승센터에 들어서면 대구의 백화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새로운 고객 창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에 비해 각종 규제를 적게 받고, 투자금 회수가 빠른 아울렛 사업을 향후 신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 대구 진출에 맞서 대구 인근에 아울렛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그룹 고위층이 대구 인근에 부지를 찾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이 입점하면 수익 감소가 불가피해 이를 상쇄할 만한 수익 구조를 아울렛 사업에서 찾고 있다. 롯데는 김해 아울렛 매장에서 상당한 수익을 얻고 있는 것도 아울렛 사업 진출에 자신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대구의 백화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아울렛 사업에 진출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마땅한 부지를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롯데는 그룹 고위층에서 대구의 아울렛 사업 진출 의지가 강해 어느 때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대구백화점은 MJ그룹이 대구 동구 옛 귀빈예식장 부지에 짓고 있는 대규모 아울렛 매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매장은 2016년 2월 완공을 목표로 대지면적 7천152㎡, 지하 6층'지상 8층 규모로 건립 중이다. 대구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 입점에 따라 수익 구조 개선 차원에서 해당 아울렛 매장을 운영하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애초 MJ그룹이 직접 아울렛 매장을 운영할 계획도 있었지만 유통업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대구백화점이 운영을 맡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투자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서면 수익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신규 사업 진출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울렛 매장 운영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경기 김포와 인천 송도에 아울렛 매장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도 호시탐탐 아울렛 사업 진출을 노리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울렛 사업 진출은 최고위층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울렛 매장과 백화점 제품이 품질면에서 큰 차이가 없고, 명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백화점이 아울렛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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