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전서 2안타 3타점 100% 출루
팀당 20여 경기를 남겨둔 올해 정규시즌의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는 넥센 선수들이 주로 거론된다. 홈런 1위 박병호, 유격수 첫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강정호, 선발 20승을 노리는 밴헤켄이다. 그러나 삼성에서도 강력한 도전자가 나타났다. 2011년 MVP 후보에 올랐다가 아쉽게 물러섰던 '캡틴' 최형우다.
최형우는 지난 9일 부상 복귀 이후 11경기에서 41타수 25안타 타율 0.610의 놀라운 타격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 기간에 5홈런 17타점 15득점을 기록하고 도루 2개도 추가했다. 27일 현재 타율 1위(0.374), 장타율 2위(0.696), 출루율 3위(0.444), 홈런 공동 4위(27개)다. 타점은 부상 공백으로 경기 수가 적은 탓에 10위(79개)에 그치고 있지만 홈런(30개) '타점(118개)'장타율(0.617) 등 타격 3관왕을 차지했던 2011년에 뒤지지 않는 성적이다.
최형우가 MVP로 뽑힌다면 삼성 소속으로는 10년 만에 탄생하는 역대 10번째 최우수선수다. 삼성은 이만수(1983년), 장효조(1987년), 김성래(1993년), 이승엽(1997 '1999'2001~2003년)'배영수(2004년) 등 9차례 MVP의 영광을 안은 바 있다.
최형우의 MVP 수상은 개인 타이틀을 많이 차지할수록 가능성이 크다. 현재 순위대로 시즌이 끝난다면 4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팀의 4번 타자라는 프리미엄이 더해지겠지만 일단 개인 성적이 돋보여야 한다. 그런 점에서 최형우는 타격왕은 물론 최소한 장타율과 출루율 가운데 하나는 1위로 올라서야 한다. 최형우는 현재 장타율은 강정호(0.743)에게, 출루율은 김태균(0.459) '강정호(0.457)에게 조금씩 뒤져 있다.
최형우는 팀이 4대11로 완패한 27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2타수 2안타 3타점 2볼넷으로 100% 출루하는 활약을 이어갔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투타 모두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롯데에 2전 전승을 거뒀던 선발투수 마틴은 5⅔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으로 6실점 하며 시즌 6패(8승)째를 기록했다. 3대1로 앞서던 4회 2사 1루에서 김민하의 내야 땅볼 타구가 심판 합의판정 끝에 안타로 번복된 게 화근이었다. 이닝을 쉽게 끝내지 못하면서 흔들린 마틴은 이후 3연속 적시타를 맞아 3대5 역전을 허용했다.
마틴에 이어 등판한 권혁은 네 타자를 상대로 삼진 3개를 뺏으며 깔끔하게 막았다. 그러나 이날 심창민 대신 1군에 올라온 김건한은 8회 등판, 3피안타 1볼넷으로 5실점(4자책점)하며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으로서는 1회 1사 만루, 3회 무사 1, 2루, 5회 무사 1루의 찬스를 무산시킨 게 아쉬웠다.
한편 잠실에서는 LG가 두산을 5대1로 꺾고 4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KIA를 6대4로 물리쳤고, 대전에서는 한화가 NC를 7대3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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