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처음 만난 곳도 목화밭이라네/ 우리 처음 사랑한 곳도 목화밭이라네/ 밤하늘에 별을 보며 사랑을 약속하던 곳/ 그 옛날 목화밭 목화밭~".
목화밭은 노래 속에서만 만났지 실제로는 보기 드물다. 달성산업단지 입구, 낙동강 강변에 수백 평의 목화밭이 한창 피고 지고 있다. 처음에는 백색의 꽃으로 피어서 꽃이 질 무렵이면 점점 붉어져 자주색으로 변한다. 꽃은 그리 작은 꽃이 아니다. 오고 가는 차창 밖으로는 무성한 잎만 보일 뿐 꽃은 가까이 다가가야 볼 수 있다. 희고 붉은 꽃이 초록 잎, 푸른 강물과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연출한다.
휴일이라 가족들과 함께 왔다는 조순남(48'대구시 달서구 장기동) 씨는 "노랫말에서는 들어 봤는데 실제로는 처음 본다. 꽃의 색깔이 필 때와 질 때가 다르다는 게 신기하다. 시집올 때 친정어머니가 목화솜이불을 해 주셨는데 이게 그거구나 생각하니 친정어머니가 생각난다"고 했다.
목화는 고려 때 문익점 선생이 백성들이 삼베옷으로 추운 겨울을 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서장관으로 원나라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목화씨를 가져온 것이 그 시초다.
목화밭은 어른들에게는 옛 정취를 느끼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역사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글 사진 우순자 시민기자 woo7959@hanmail.net
멘토 김동석 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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