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일정에 맞춰 전략적 대응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최근 발표된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국토교통부가 조만간 입지타당성조사 용역에 나설 것으로 보임에 따라 자문단 구성, 연구지원단 신설, 시'도 간 협력네트워크 구축 등 정부의 신공항 건설 추진 일정에 보조를 맞추면서 전략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중 입지타당성조사 용역에 들어가 내년 말까지 입지 선정 작업을 끝내고, 2016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뒤 2017~2018년 기본'실시설계 작업을 거쳐 2018년에 착공하는 등 신공항 건설 로드맵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무엇보다 입지 타당성 조사 용역이 정밀하고 공정하며 객관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입지타당성조사 용역이 특정 지역이나 정치 논리에서 벗어나 남부권 경제공동체 전체 이익에 맞게 경제적이고 공정하면서 객관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시는 다음 달 중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대구시장 직속의 자문단을 발족하는 한편 대구시 신공항추진팀 내에 신공항추진연구지원단도 신설해 신공항 추진 기구 및 조직을 강화할 작정이다. 신공항추진연구지원단엔 한근수 대구경북연구원 신공항정책연구팀장 등 교통'환경'토목 전문인력이 보강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공항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포럼 및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국내외 전문가와 적극적으로 소통 및 협력하는 등 통합신공항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지금까지 신공항 건설을 위해 활동한 범시도민추진위원회(위원장 강주열)로는 전 시민의 역량을 모으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이 조직을 더욱 확대한 유치위원회를 만든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정치'경제'시민사회 등 지역의 많은 기관'단체들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신공항 추진의 구심체가 되는 범시도민추진위원회로 강화해 모든 지역민들의 역량을 결집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대구'경북'울산'경남 등 부단체장을 중심으로 한 4개 시'도 실무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관련 시'도 간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신공항 입지타당성조사 용역과 관련해 영남지역 5개 시'도와 입지타당성조사의 조건과 범위, 방법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입지 선정 결과를 수용'승복한다는 국토부 및 5개 시'도 간 공동합의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남부권 신공항 건설은 민감한데다 장기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공동합의문을 토대로 국토교통부에 적극 협조하면서 시 차원에서도 추진 체계를 정비하는 등 전략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라고 했다.
경북도는 신공항 전담부서를 따로 설치할 방침이다. 현재 건설도시방재국에 있는 '도로철도과'를 '도로철도항공과'로 확대 개편한다는 것이다. 기능이 확대된 도로철도항공과에 '신공항팀'을 신설하고, 사무관급 팀장을 포함해 일단 4명 정도를 배치하기로 했다.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현재 조직을 어떤 식으로 구성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직제개편안이 10월 열릴 도의회를 통과하면 곧바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전담팀이 따로 꾸려지기 전에라도 건설도시방재국장이 직접 현안을 챙기며 정부 및 다른 지자체와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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