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억 공사비 포스코 부담
2008년 6월 포스코 신제강 공장 허가로 촉발된 뒤 지금까지 골칫거리이던 포항공항 확장 문제가 해군6전단, 포항시, 포스코, 동해면 주민 등의 노력으로 일단락됐다.
포항시와 포스코, 국방부, 해군6전단 등은 25일 포스코 청송대에서 포항공항 비행 안전성 및 작전운영 여건 보장을 위한 개정 합의서 서명식을 갖고 ▷포항공항 활주로 인덕산 방향 4m 상향(900m 구간) ▷항행안전장비 신규 설치 및 기존 장비 보완 ▷비행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시뮬레이션 용역 수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합의했다.
합의서에 따라 포항공항의 활주로는 공항 인근 인덕산(해발 66.14m) 방향으로 4m 높여진다. 900억원의 공사비가 소요될 전망이며 비용은 포스코가 부담한다.
활주로가 4m 높아지면 인덕산 방향으로 이륙하는 항공기가 인덕산 높이보다 10.67m 더 올라갈 수 있어 비행 안전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공사는 2015년 12월쯤 완공될 예정.
이 같은 합의는 지난 3월 국방부와 해군6전단, 포항시, 포스코 사이에 의견 합의를 이룬 데 이어 8월 6일 행정협의조정위원회가 동해면 소재지 방향으로 378m 활주로 연장을 취소하고, 대신 활주로를 4m 상향하는 방향으로 변경 결정을 통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생업을 제쳐 두고 집회를 열어 활주로 연장 반대를 요구했던 동해면 주민들의 민원이 해결되고, 군용기 항행 안전 문제도 동시에 해결될 수 있게 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오랫동안 끌어왔던 갈등이 드디어 해결됐다"며 "내년 말까지 활주로 상향공사가 안전하게 끝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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