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공동기자회견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25일 대구시청에서 국토해양부의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신공항 건설과 남부권 경제공동체 발전을 위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권 시장과 김 도지사는 국토부의 이번 발표가 '남부권 신공항 건설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객관적으로 확실하게 입증한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번 국토교통부의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발표는 대구시와 경북도 입장에선 어느 정도 만족하는 결과인가. 시'도가 원하는 수요가 모두 담겨 있나.
▶이번 수요조사를 통해 남부권 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게 객관적으로 입증됐다. 지난번 수요조사 때보다 1천300만 명 정도 수요가 더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 자체만으로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이는 남부권 신공항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본격적으로 신공항을 만들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과학적, 객관적 조사를 통해 수요가 조사됐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수요조사 결과 발표 및 대구시'경북도의 성명서를 보면 신공항을 만드는 게 기정사실화돼 있는 것 같다. 장소는 밀양을 염두에 두고 있는가.
▶장소 문제는 현 단계에서는 거론하지 않는 게 좋겠다. 다만 과거 동남권 신공항이 지역 간 갈등으로 무산됐던 전철을 다시 밟지 않기 위해 입지 선정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과정을 거쳐서 결정해야 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다. 지금 신공항이 필요한 것은 단순히 여객 수송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남부권 경제 공동체 건설을 위한 중심으로 신공항이 필요한 만큼 입지가 특정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5개 시'도 모두 접근 용이하고, 여객과 물류가 원활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한마디로 남부권의 하늘길을 열 수 있는 곳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게 입지 선정과 관련된 대구'경북의 입장이다.
-경북도의 입장은 어떻나.
▶먼저 수요조사 결과에 대해 시'도민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신공항 건설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와 비용, 경제성 등 3개 부문이다. 우리는 이미 수도권론자들의 지방 신공항 무용론으로 무산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에는 조사, 비용, 경제성 등 통합적인 차원에서 남부권 전체의 지역민을 위한 공항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신공항 명칭도 영남권이나 남부권이 아닌 통합신공항이다. 처음부터 아주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상식이 통하는 수준에서 검토돼야 한다.
이번만큼은 어떠한 이유로든 더는 물러설 수 없다. 5개 시'도민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입지도 투명하게 선정돼 남부권 시'도민이 염원하는 미래의 공항이 돼야 한다. 규모 면에서도 국제공항으로 객관화된 모습이 될 수 있도록 챙겨줄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 이는 우리가 모두 함께 풀어야 하는 문제이고, 함께 이 길을 가야 한다. 지역 발전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오늘 각오를 밝힌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사안의 중요성과 민감성을 고려해 더는 질문을 받지 않는 것이 좋겠다. 진도를 더 나가지 않는 게 지역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라며 "공항의 기능'역할에 따른 규모, 절차의 공정성 등과 관련해 앞으로 다 같이 손잡고 노력하고, 시'도민이 뜻을 모아 여러 가지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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