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2천 900만명" 신공항 항공 수요 충분

입력 2014-08-25 10:59:50

정부 수요조사 결과 발표

'오는 2030년까지 영남권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정부의 항공 수요조사 결과가 처음 발표돼 남부권 신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정부는 앞으로 사전타당성 검토를 통해 입지를 비교하고 비교된 데이터를 근거로 입지가 확정되면 설계'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영남지역 항공 수요조사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항공 수요조사 결과 영남지역 5개 공항의 장래 항공 수요 증가세에 비추어 "신공항 건설 등 장래 항공 수요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남부권 신공항 건설 타당성을 인정했다.

정부의 항공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남지역 장래 항공 수요는 지난해 1천157만 명에서 오는 2030년 2천543만 명, 2040년엔 2천93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해 108만 명이 이용한 대구공항은 2030년 278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1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예상 증가율은 5.4%로 영남권에 있는 공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울산'포항'사천공항은 2013년 83만 명에서 2030년 103만 명으로 연평균 1.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해공항은 2015∼2030년 항공 수요가 연평균 4.7% 증가해 2030년에는 지금보다 2배가량인 2천16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영남지역 공항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2009년 이후 저비용 항공사의 급성장으로 항공요금이 낮아지고 운항 편수가 증가하는 등 항공시장이 급변했기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영남권 항공 수요 증가로 일부 공항은 운항이 마비될 정도로 혼잡한 상황이 올 것으로 조사됐는데 김해공항의 경우 오는 2023년이 되면 활주로 혼잡이 시작되고, 이후에는 항공 수요가 더 늘어나 공항이 이용객들을 소화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제시됐다.

향후 15년 사이에 가장 큰 공항 이용객 증가율이 예상된 대구공항은 올해부터 저비용 항공사가 취항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 공항 이용객이 17.2% 증가했다.

영남권 공항 이용객의 증가는 지난 2009년 이후 저비용 항공사가 급성장하고 항공요금이 낮아져 운항 편수가 증가하는 등 항공 시장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김해공항의 경우 지난 2009년 저비용 항공사 비중이 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7%로 급증했고 국제선 운항 편수도 같은 기간 주 424편에서 732편으로 증가했다.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수요 조사 결과 남부권은 장래 항공 수요에 맞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신공항의 입지, 규모, 경제성 등에 대한 엄밀한 검증을 위해 5개 지방자치단체 간 합의를 거쳐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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