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책!] 회사에서 여자가 일한다는 것

입력 2014-08-23 08:11:44

회사에서 여자가 일한다는 것/ 허영순 지음/ 넥서스 BIZ 펴냄

현대 여성에게 있어 이제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에 비해 여성의 지위는 비교할 수 없이 높아졌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기업 문화는 여전히 남성 중심이다. '국내 최초'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여성 관리자가 끊이지 않고 언론의 관심을 받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IBK기업은행 공채 1기로 입사해 여행원에서 지점장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저자는 스스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성 중심의 세상 속으로 들어가 성장하고 목표를 이뤄 내기로 결심했다면 도전하고 인내하며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조언을 들려준다. 일, 가정, 육아 등 어느 하나라도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 여성들을 위해 저자는 그 길을 먼저 거쳐 온 선배로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다.

물론 여성이 리더의 자리에 오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저자는 "끊임없이 노력하면 언젠가는 목표가 실현될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선두에 서 있는 여성 리더들이 증명했다.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자신의 열정이 수많은 도전과 인내를 지켜 줄 것이다"고 힘을 북돋운다.

여성 리더와 일해 본 경험이 많지 않은 남성 직원들은 여성 상사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이나 불안감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저자는 선입견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여성의 깐깐함이 아니라 치밀함을, 고집이 아니라 확신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결혼 혹은 출산, 육아 등으로 일을 그만둘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는 이제 어떻게 지혜롭게 가정과 일을 병행할 것인가 고민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꼬집는다.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과 믿음이 있다면 결국 유리 천장도 깨뜨릴 수 있을 것이다. 312쪽,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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