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미수 혐의로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은 '요한 레텐베르거'는 매일 교도소 운동장을 달리는데만 집착한다. 가석방 담당관리는 그런 그를 주목하고 있다. 드디어 가석방으로 풀려난 '레텐베르거'는 가석방 담당관의 구직권고를 무시한 채 마라톤 대회 출전을 위한 연습에만 오로지 열중한다. 그리고 비엔나 국제 마라톤 선수권대회에 무명의 선수로 출전한 그는 대회 우승을 거머쥐는 기적을 만들어 낸다.
그 후,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게 되지만 그는 특별한 비밀을 가지고 있다. 출소 후 도심의 은행을 털고 감쪽같이 바람처럼 사라지는 강도 행각을 벌여온 것이다.
그러나 집요하게 그의 뒤를 따르며 재활의 의지를 보일 것을 강요하는 가석방 담당관리. 그의 그런 강요를 참다못한 레텐베르거는 두 번째 마라톤 우승 트로피로 가석방 담당관을 내리치게 된다. 이 사건으로 그의 모든 행보는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치닫게 된다.
마라톤 선수이자 은행 강도, 그리고 살인범이었던 요한 카스텐베르거의 실화를 다룬 마르틴 프린츠의 소설을 영화화했다. 마라톤 출전도 모자라 여가 시간에는 은행을 터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자신을 몰아가면서 삶의 이유와 희열을 얻었던, 마치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자멸의 길을 질주했던 한 남자의 짧은 인생을 담담하면서도 냉정하게 그린다.
이 영화는 2010년 제 8회 자그레브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고, 48회 뉴욕영화제(2010), 59회 멜버른국제영화제(2010) 공식 초청작이었다. 또 60회 베를린영화제(2010) 경쟁부문 후보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이 영화의 감독인 베야민 하이젠베르크는 독일의 영화 감독 겸 각본가로 '슬리퍼'(2005), '질주'(2010), '초자아'(2014) 등의 작품을 감독했으며, 독일 영화지 '레볼버'의 공동편집장 겸 공동 출판인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러닝타임 1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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