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수능 영어A형 전국 1위 차지 그 이유 있었네

입력 2014-08-22 08:06:39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4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서 울진군이 영어A형 영역에서 전국 1위를 차지(본지 21일자 1면 보도), 화제가 된 것과 관련해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교육청은 자율형 공립고인 울진고의 우수한 영어 성적 덕분이라고 이날 밝혔다.

22일 경북도교육청과 울진고에 따르면 2014년 수능에서 영어A형에 응시한 울진고 학생은 38명이고, 이중 1, 2 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18명(1등급 11명, 2등급 7명)으로 무려 47%를 차지, 울진군의 영어A형 전국 1위의 '일등공신'이 됐다. 울진군은 또 국어A 영역에서도 전국에서 17위를 차지했는데 시험에 응시한 울진고 수험생 97명 중 24%인 23명(1등급 4명, 2등급 19명)이 1, 2 등급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전국 농어촌 고교 중에서 울진고가 이처럼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자율형 공립고교로 지정된 것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울진고는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전으로부터 원전지원사업비를 지원받는 과정에서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 교장 공모와 우수 교사 초빙, 학생 기숙사 완비 등을 이뤄낼 수 있었다.

울진고 영어과 이현우 교사는 "EBS 연계 교재를 철저히 분석해 수준별 맞춤형 심화보충학습을 한 것이 주효했고,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협동학습을 실시, 수행평가에 반영하는 등 교실수업을 개선했다"면서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어촌에서도 열심히 하겠다는 학생들의 의지만 있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하고 용기를 북돋워준 결과"라고 말했다.

교장 공모로 울진고에 부임한 서정우 교장은 "'창의력과 인성을 갖춘 글로벌 리더 육성'을 목표로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생들의 학력과 인성 함양을 위해 노력한 결과, 좋은 성과를 거뒀다. 전폭적인 지원을 해 준 한수원 한울원전과 학부모, 그리고 믿고 따라준 교사와 학생들에게 모두 감사하다"고 했다.

울진 강병서 기자 kbs@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