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아웃도어 1위 지도력 인정…대구에 연구소 운영
한국 섬유패션업계 수장인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하 섬산련) 제13대 회장으로 성기학 (주)영원무역 회장이 선출됐다. 섬산련은 19일 임시총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노희찬 회장의 후임으로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난 성 신임 회장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1974년 영원무역을 창업했다. 성 회장은 영원무역을 해외유명 아웃도어 및 스포츠브랜드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을 수출하는 세계적인 아웃도어 전문업체로 성장시켰다. 특히 1997년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국내에 론칭해 시장을 선도하며 업계 1위 브랜드로 국내 아웃도어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회장 선출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올 1월 진행한 회장 선거에서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과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 박상태 성안 회장,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 등 4명이 후보로 올랐다. 최종적으로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과 박상태 성안그룹 회장이 격전을 벌이면서 만장일치 결과를 이루지 못해 회장 선출이 무산됐다. 이로 인해 노 전 회장이 임시로 연임을 하기로 결정했다.
섬산련 관계자는 "회장 추대위원회를 새로 꾸리고 후보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했다. 지난 7일 1차 회의에서 회장 선출에 따른 기준을 마련한데 이어 12일 2차 회의를 열고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을 만장일치로 제13대 섬산련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섬유업계에서는 성 신임 회장이 경영능력과 지도력이 인정받은 만큼 섬유패션산업 어려움을 이겨낼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영원무역은 대구 지역에 연구소를 두고 있어 지역과의 관계도 뗄 수 없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이의열 회장은 "지역과 무관한 인물이 되는 것보다 성 회장이 새로운 수장이 돼서 지역으로서도 이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섬유패션업계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섬산련을 이끌어 온 노희찬 회장(삼일방직 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노 회장은 지난 2008년 3월6일 제11대 회장에 취임한 이래 2011년 2월25일 회장직을 연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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