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폐쇄 이미지 버리고 시민과 소통 강화 노력해야"

대구시의회-시민사회단체 간담회 시민참여 확대·의회기능 강화 주문

▲대구시의회가 19일 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12개 시민사회단체 실무대표자를 초청,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대구시의회 제공

"대구시의회는 시민들과 더 가까워져야 하고, 그 기능도 강화돼야 합니다."

대구시의회(의장 이동희) 주최 시민소통간담회에 참석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19일 시정 견제역할의 강화와 함께 시민들과의 소통을 활성화 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구흥사단 이진형 사무국장은 "시의회의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협약을 맺고, 소통을 정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고, 대구참여연대 강금수 사무처장은 "시의회 3층 회의실을 공적인 목적에 한해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참여예산제에 시민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시의회가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대구YMCA 김경민 사무총장은 "대구는 관료들이 지배하는 사회인 만큼, 이를 개선하고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이창용 대표도 "현 상황은 시 집행부와 중앙정부로 힘의 축이 기울어져 있다"면서 "이 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는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구참여연대 강금수 사무처장은 "실효성 있는 주민소환제 실시와 같이 지방의회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는 조치와 함께,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한 시의회 권한의 강화를 추진한다면 시민사회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구시 조직개편안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과 조광현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경쟁력이 의문시되는 의료관광과의 신설과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첨단의료산업국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구시의회 확대의장단(상임위원장 포함)과 한국교통장애인대구시협회 사공락 대표, 대구경북원로방 이익선 대표, 대구언론발전연구회 심경호 대표, 대구YWCA 박선 사무총장, 달성군 생활개선회 이희자 대표, 대구외국인근로자봉사회 장상관 대표 등 12개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