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5명과 연봉 협상 "투타 핵심…전원 붙잡는다"
사실상 올해 정규시즌 우승을 예약한 삼성 라이온즈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또 한 번의 '전투'를 치러야 한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주전 5명과의 연봉 협상이다. 투수 배영수(33)'윤성환(33)'안지만(31)'권혁(31)과 타자 조동찬(31)이 'FA 대박'을 노린다.
삼성의 입장은 현재 시점에서 당연하겠지만, 이들을 모두 붙잡는다는 쪽이다. 삼성 관계자는 19일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진 적이 없지만 투타에서 핵심 역할을 해온 데다 앞으로도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라 전원 계약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시리즈 우승 여부, FA 시장 분위기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외부 영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의 이 같은 방침은 이들이 올 시즌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는 7승4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4승(4패)보다 승수가 적지만 그는 올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도 불펜 난조로 5승을 놓쳤다. 후반기에는 3경기 등판에서 2승을 챙겨 3년 연속 10승 달성은 크게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황태자' 윤성환은 9승5패 평균자책점 4.21을 거두고 있다. 2004년 데뷔 이후 통산 3.8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감 있는 피칭이 장점이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33으로 리그 4위, 퀄리티스타트(QS'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는 11차례로 리그 공동 7위다.
'힙합맨' 안지만은 리그 최고의 계투요원으로 꼽힌다. 올해 성적은 3승3패 1세이브와 평균자책점 3.09. 특히 홀드 부문 1위(24개)로 개인 통산 최다 홀드(132개)를 질주하고 있어 불펜이 허약한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중반 권오준(34)과 함께 '쌍권총'으로 불렸던 권혁은 부상 탓에 1군 합류가 다소 늦었지만 예전 구위를 되찾으면서 '철벽 불펜'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시즌 2승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중인 권혁은 지난 15일 SK전에서 통산 500경기 출전을 달성하기도 했다.
'멀티 플레이어' 조동찬 역시 지난 1일 약 1년 만에 가진 1군 복귀전 이후 0.433에 이르는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옆구리 부상 중인 박석민이 돌아오면 조동찬을 어떻게 활용할 지가 류중일 감독의 고민거리가 될 정도의 만점 활약이다.
삼성은 다른 구단 FA에 대해서는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는 자원이 없다고 보고있다. 올해 FA가 되는 타자로는 SK의 3루수 최정(27)'외야수 김강민(32), LG 외야수 박용택(35) 등이 주목받지만 삼성의 박석민, 박해민 등과 포지션이 겹친다. 투수로는 롯데 장원준(29)이 대어이지만 삼성은 좌완 에이스 장원삼과 지난해 4년 60억원에 계약한 상태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