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예금, 은행에서 제2금융권으로

입력 2014-08-19 10:26:15

높은 금리 찾아 이동

대구경북 예금은행의 올 상반기 저축성예금 증가액이 전년동기 대비 40% 정도 급감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2배 이상 늘었다. 18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중 양도성예금증서 등 시장성수신을 제외한 지역 예금은행의 수신 증가액은 2조6천117억원로 지난해 같은기간 3조8천952억원에 비해 40%(1조2천835억원) 감소했다.

이렇게 빠져나간 예금은 예금은행보다 금리가 다소 높은 상호금융 및 새마을금고와 증권·보험사 등의 신탁회사인 비은행기관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지역 상호금융 및 새마을 금고와 신탁회사의 수신은 8천7억원, 5천732억원, 8천7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천627억원, 2천957억원, 4천71억원 늘었다.

반면, 부동산시장 호황과 낮은 대출금리에 힙입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많아졌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작년 상반기 4천754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209억원으로 5천455억원 늘었으며,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6천392억원에서 1조1천563억원으로 5천171억원이나 늘어나 지역 가계빚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금융권 한 관계자는 "예금은 줄고 대출은 오히려 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인상 기조로 돌아설 경우 그만큼 지역 가계의 빚부담이 늘고 부실대출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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