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전통춤…한국 배워요" 스위스 등 해외 50여 학생 참가
"어제 했던 사물놀이 수업은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재미있었어요. 앞으로의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기다려집니다."
이달 4일부터 계명대 '한국어 및 한국문화연수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스위스 칸톤고등학교 그레이스 인하운(19) 학생은 하루하루가 새롭고 즐겁다.
그는 "이번 캠프는 어머니가 추천해 주셨다. 어머니가 한국인(대구 출신)이고 아버지가 스위스인이라 한국에 가끔 놀러오긴 했지만 이런 문화 체험은 처음이다"며 "한국어 수업시간 외에도 한국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저녁 프로그램이 매우 유익하다. 남은 기간 동안 서툰 한국어를 더 잘할 수 있게 많이 배워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계명대가 진행하는 '2014 한국어 및 한국문화연수 캠프'에 스위스, 일본 등지에서 모두 50여 명의 학생들이 대거 참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캠프에 참가한 이들은 한국 유학생이나 교환학생이 아니라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기 위해 자발적으로 신청한 외국 거주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참가비 및 항공료 등 모든 비용을 자비로 부담해 한국을 배우러 왔다.
이달 4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열리는 이번 캠프에서는 한국어 및 한국문화를 단기간에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집중 코스로, 오전에는 주로 한국어 강좌를, 오후에는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한복을 입고 예절을 배우며, 도복을 입고 태권도 기본동작을 익히는가 하면, 부채를 직접 만들어 본다. 또 사물놀이, 전통춤 배우기, K-pop 댄스 배우기, 찜질방 체험도 한다.
캠프에 참가한 외국 학생들은 또 경북 경주, 부산 등을 방문한다. 신라 유적지, 우리나라 주요 관광지, K-Drama(한류 드라마) 주요 촬영지 등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시간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일본 히로시마슈도대학교 모치즈키 미키오(19) 학생은 "한국이 좋아 고등학교 때부터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했다. 자연스럽게 K-Pop, K-Drama 등 한국문화에도 관심을 이어오다가 이번 프로그램을 소개받고 참여하게 됐다"며 "한국어 수업은 물론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간은 정말 즐겁고 재밌다. 특히 태권도 수업은 아쉬움이 많이 남아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도전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계명대 김선정(49) 국제협력단장은 "계명대의 한국어, 한국문화 전파 사업은 단순한 한국어 보급, 한국문화 소개를 넘어 전 세계에 한국을 제대로 알리고 이해시키는 중요한 일이다. 이를 통해 세계인들이 한국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결국은 우리나라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 캠프도 그런 맥락에서 중요한 사업 중 하나이며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경선 일정 완주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가 지도자급'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