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 미사 참석 "평화와 화해가 필요한 사람, 이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서 가진 마지막 공식 행사는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한 18일 오전 명동성당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였다. 교황은 이날 강론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와 용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미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3명을 비롯한 각계 인사 1천여 명이 초청됐다. 천주교 교황방한위원회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이와 관련, "평화와 화해가 필요한 사람들, 이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 초청됐다"고 설명했다. 교황의 이 같은 뜻에 따라 쌍용차 해고 노동자 3명과 제주 강정마을 주민 3명, 밀양 송전탑 건설 예정지역 주민 3명, 용산 참사 피해자 3명 등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대립으로 상처받은 이들이 초청자 자격으로 참석했다. 북한 평양'원산'함흥교구 등에 속한 사제'수녀'신자 등 실향민과 새터민 3명, 납북자 가족 5명, 전날 북한을 거쳐 육로로 입국한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 추진회 관계자 5명 등도 함께했다.
이날 미사에는 지난 30여 년간 국내의 한센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술(仁術)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작년 교황이 수여하는 '교회와 교황을 위한 십자가 훈장'을 받은 치과의사 강대건(82) 씨도 미사에 초청됐다.
이 밖에 "우리나라의 미래와 교회의 미래를 위해" 중'고생 50명도 초청됐으며, 경찰 5명과 환경미화원, 장애인을 비롯해 일찍이 한국 평화를 위해 일했던 메리놀회수도회 관계자 5명, 한국 카리타스 관계자 5명, 가톨릭노동장년회(2명)'가톨릭농민회(2명) 회원 등도 포함됐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교황방한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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