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이어 방만 경영, 또 사고 친 '한수원'

입력 2014-08-16 07:08:27

임직원 평균 연봉 7,600만원, 근속 2년 법무실장은 1억5천

지난해 원전비리로 시끄럽게 했던 한국수력원자력㈜이 이번에는 방만 경영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장윤석 국회의원(영주)이 14일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임직원 연봉 현황'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직원 평균 연봉은 7천62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장보다 연봉을 많이 받는 임직원이 19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근속연수가 2년에 불과한 법무실장과 기동감찰팀장의 기본 연봉은 1억5천만원으로 사장(연봉 1억2천만원)보다 3천만원 이상 더 받았고, 나머지 임직원의 경우 기본 연봉은 사장보다 적지만 성과 상여금을 합쳐 실제 지급된 연봉은 사장보다 많게는 4천만원, 적게는 783만원 이상을 더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 의원은 "지난해 원전비리로 국민 불안을 야기했던 한수원의 부채는 2010년 15조6천억원에서 지난해 26조7천억원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오히려 임직원에 대한 복리후생은 과도하게 챙기고 있다"면서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저비용 고효율'의 구조로 전환하는 등 방만경영 해소를 위한 뼈를 깎는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