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한반도 생태계 복원 북한 참여 제안

입력 2014-08-15 10:56:04

광복절 경축사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올해는 광복 69주년이자, 동시에 분단 69주년이기도 하다. 비정상적인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 공동 번영을 위해 서로 만나고 소통해야 하는데, 우선 한반도 생태계를 연결하고 복원하기 위한 환경협력의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 "며 오는 10월 평창에서 열리는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 북측 대표단의 참여를 공식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9주년 광복절 경축식 축사를 통해 남북한이 분단과 대결에서 벗어나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환경공동체 형성 ▷민생 통로 개통 ▷공동 문화사업 시행 ▷남북 고위급 접촉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산가족들이 서로 만나고 인도적 지원을 더 활발하게 펼쳐 서로의 고통을 덜어가고, 남북한이 함께 생활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민생인프라 협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면서 "통일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우리 문화유산을 남북이 함께 발굴'보존할 것"을 북측에 요청했다. 내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한이 함께 광복을 기념할 수 있는 문화사업을 준비할 것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또 "동북아는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해 원자력 안전 문제가 주민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동북아지역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이 중심이 돼 원자력안전협의체를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윤모 일병 사건 등 잇따른 사건'사고와 관련, "오랜 기간 쌓이고 방치돼 왔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잡는 대혁신을 이뤄내 국가 재도약의 단단한 토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재정'세제'금융 등 정책수단을 총동원한 내수경기 부양 ▷내년도 예산의 확대 편성을 통한 경기회복 ▷조선'철강 등 주력산업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과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관광'의료 등 유망서비스업 규제개혁 등을 통한 경기 활성화에 국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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