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 운항 지연 1만6천여 건…33% 늘어

입력 2014-08-15 09:35:12

국내 항공사의 운항 지연이 크게 늘었다. 통상 국내선은 예정시각보다 30분, 국제선은 1시간을 초과하면 '지연'으로 분류한다.

국회 국토교통위 김희국 새누리당 국회의원(대구 중남)이 15일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의 국내선 지연 운항 건수가 2012년 1만2천488건에서 지난해 1만6천675건으로 크게 늘었다. 33.5%나 증가한 것이다.

김 의원은 "올 6월까지 이미 9천여 건을 넘었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연말까지 지연 운항 건수가 1만8천여 건에 달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연 운항의 주요 원인은 ▷공항 혼잡에 따른 항공기 연결 지연 ▷태풍이나 폭우에 따른 기상이변 ▷기체결함에 따른 기술적 정비 순이었다.

항공사별로는 저가항공사의 지연 운항이 높게 나타났는데 지난해 기준으로 진에어가 9.3%, 이스타항공(8.6%), 제주항공(6.8%)로 비중이 컸다.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도 5.9%로 상대적으로 지연율이 높았다.

김 의원은 "항공기 이용객으로선 운항이 지연되면 보이지 않는 비용을 더 지불하는 것과 같다. 여행수요가 커지는 만큼 항공서비스도 차질없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면밀한 운항계획을 마련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