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승2무29패' 사자군단 정규시즌 승률 7할 넘길까

입력 2014-08-15 08:59:46

14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투수 마틴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4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투수 마틴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사상 첫 정규시즌 4연패가 가시화되고 있다. 남은 관심은 삼성의 시즌 승률 7할 돌파 여부다.

삼성은 14일 현재 94경기에서 63승2무29패(승률 0.685)를 기록 중이다. 남은 34경기에서 무승부가 없다고 가정하면 26승(8패)을 보태야 승률 0.706이 된다. 25승을 더해 88승이 되면 0.698에 그친다. 잔여 일정에서 무승부가 추가된다면 더 적은 승수로도 7할 승률에 다다를 수 있다. 무승부를 분모인 전체 경기 수에서 제외하는 올해 승률 계산법 때문이다. 34경기에서 25승1무8패를 거두면 삼성은 88승3무37패가 돼 0.704로 시즌을 마친다.

역대 7할 승률은 단 2차례 있었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에 OB가 승률 0.700(56승24패), 1985년 삼성이 0.706(77승1무32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당시는 전'후기 리그제였다. 지금과 같은 단일시즌에선 단 1차례도 7할 승률 팀이 없었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현대가 2000년 0.695(91승40패2무)를 올렸을 뿐이다.

삼성이 역대 최고 승률을 뛰어넘기는 다소 힘겨워 보인다. 남은 34경기에서 27승 이상을 거둬야 역대 최고 승률 기록을 넘어선다. 무려 0.794에 이르는 승률을 챙겨야 한다. 하지만 삼성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8할이 넘는 승률을 올리고 있어 아예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삼성이 '좌완 특급' 김광현을 내세운 SK 와이번스를 무너뜨리고 거침없는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삼성은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마틴의 호투 속에 나바로가 짜릿한 결승타를 날려 2대1로 승리했다. 2위 넥센과의 승차는 여전히 7경기이다.

삼성은 3회 선두타자 나바로가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박해민의 보내기 번트에 이은 박한이의 희생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SK는 5회 동점을 만들었지만 삼성은 나바로가 7회 2사 후에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2대1로 리드를 잡은 삼성은 차우찬-안지만-임창용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을 투입해 1점차 승리를 끝까지 지켰다.

퇴출 위기까지 몰렸던 삼성 선발 마틴은 6⅔이닝을 7안타 1실점으로 막아 7승(5패)째를 거뒀다. 마무리 임창용은 9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시즌 25세이브(5승2패)를 기록, 손승락(넥센)과 구원 공동 1위가 됐다.

한편 목동구장에서는 언더핸드 김대우가 데뷔 첫 승을 거둔 넥센이 홈런 세 방을 몰아치며 두산을 8대2로 꺾었다. 넥센은 2위를 굳게 지켰지만 두산은 LG에 승률에서 뒤져 6위로 밀려났다. 대전에서는 4위 롯데가 쉐인 유먼의 호투 속에 최하위 한화를 9대4로 제압,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NC와 LG의 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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