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때 누가 오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세계 가톨릭 고위 성직자들이 한국에 모였다. 교황청 수행단 소속 성직자들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각국의 추기경 및 주교 등 모두 100명가량이다.
우선 교황을 보필하는 교황청 수행단이 있다. 이들 중 추기경은 2명이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평신도평의회 의장 스타니슬라오 리우코 추기경이다. 두 사람은 각각 교황의 비서실인 국무원의 책임자와 아시아청년대회(AYD)의 모태인 세계청년대회를 담당하는 평신도평의회의 대표 자격이다.
또 교황청 국무부장 조반니 안젤로 베츄 대주교, 교황이 미사를 주례할 때 양옆에서 시중을 드는 교황전례원장 귀도 마리니 몬시뇰과 전례보좌관 존 사이악 몬시뇰, 교황청 대변인이자 공보실장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등의 성직자들이 수행단에 포함돼 있다.
교황의 4박5일 방한 일정을 함께할 한국 천주교 대표단에는 누가 있을까. 우선 지역교회를 돌보는 주교단의 대표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와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첫 손에 꼽힌다. 또 교황청 외교관인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 조규만 주교, 천주교 대전교구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일정에 동행하는 유흥식 주교 등이 있다. 이들을 포함해 대구대교구장인 조환길 대주교 등 20여 명의 한국 주교단이 교황을 만난다.
교황 알현은 물론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아시아의 가톨릭 고위 성직자들도 한국을 찾았다. 아시아청년대회의 주최 기관인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의장 오스왈도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인도 주교회의 의장이자 지난해 4월 교황이 지명한 '8인 추기경 평의회'의 일원이다. 필리핀 마닐라 대교구장인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은 8천 만 필리핀 가톨릭 신자들을 대표해 왔다. 홍콩교구장 존 통 혼 추기경은 중화권 가톨릭의 대표 인사다. 이 밖에도 아시아 각국 주교회의 의장들이 한국에 모인 것이다.
일본은 대규모 주교단을 파견해 눈길을 끈다. 일본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 오카다 다케오 대주교를 비롯한 일본 주교단 14명이 한국을 찾았다. 일본 주교단은 1995년부터 한국 주교단과 '한일 주교 교류 모임'을 공동 개최하며 20년 우정을 쌓아오고 있다. 124위 순교자 시복과 교황 방한 소식이 발표되자마자 한국에 시복식 참석을 알렸을 정도다.
한국과 인연이 깊은 주교 2명도 눈길을 끈다. 아르헨티나 산마르틴 교구 문한림 보좌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몸담았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 출신이다. 교황과 같은 교구에서 20년간 인연을 맺었고, 올해 2월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를 주교로 임명했다. 1976년 고 김수환 추기경의 초청으로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와 17년간 노동자들과 동고동락하고 갔던 올리비에 드 베랑제(한국명 오영진) 주교도 다시 한국을 찾았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교황방한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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