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지난 뒤 큰구멍 속출, 밤길 운전 대형사고 위험
아스팔트 표면이 떨어져 나가면서 움푹 패이는 포트홀(Pot Hole)이 급증하고 있다. 포트홀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지난해부터 집계를 시작한 경상북도에는 한 해 200곳 이상 포트홀이 생기고 있다. 오래된 낡은 도로가 많은 탓이다. 특히 인적이 드문 지방도에 있는 포트홀은 폭우가 잦은 여름밤 나홀로 운전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경북도가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포트홀 발생 현황을 집계하자 신고된 것만 374곳이 나왔다. 지난해 249곳, 올 상반기 125곳이었다. 이틀이 머다하고 도로에 구멍이 뚫린 셈이다. 영양'봉화 등 오래된 지방도가 많은 경북 북부권이 심했다. 북부지역에서만 최근 1년 반 사이 226곳에서 포트홀이 발생, 중남부지역(148곳)보다 2배가량 많았다.
경북도는 도로가 낡아 포트홀이 발생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1980년대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차관으로 건설한 낡은 도로들이 사고를 일으키는 '시한폭탄'이 됐다는 말이다. IBRD차관 지방도는 단순히 포장률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져 현 시설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경북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도내 교통사고 1만5천 건 중 지방도로에서 발생한 사고가 74.6%를 차지, 교통사고 수치가 지방도로의 위험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와 관련, 지난해부터 포트홀 전국 발생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국토교통부는 포트홀로 인해 전국적으로 연간 1천 건 안팎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국토부는 포트홀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만을 놓고 봐도 시공된 지 20년이 지난 노후 도로가 전국적으로 2012년 5천103㎞에서 2022년이 되면 1만1천982㎞로 2배 이상 급증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경북도 한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에 따라 단시간에 큰 비가 쏟아지는 집중호우 현상이 갈수록 늘고 있어 포트홀이 더 많아지는 추세"라며 "도로보수반 운영체제를 강화해 포트홀 발생 즉시 복구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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