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의원 지명설 급부상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대구경북 몫으로 최고위원을 지명할지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김 대표가 이번 주중 남은 당직을 인선한다는 계획인데, 대구경북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최고위원을 내세울 것이란 말이 나돌면서다.
당초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남은 당직인 지명직 최고위원 1명, 국책자문위원장, 여의도연구원장, 제2사무부총장을 의결할 계획이었지만 시기가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늦어도 이번 주 안에 최고위원을 포함한 당직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당 대표가) 적당한 인물을 찾고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재 지역 출신 가운데 원내직으로는 주호영 정책위의장(대구 수성을)과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군위의성청송)가, 당직으로는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영양영덕봉화울진)이 배치돼 있다. 하지만 사실상 당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의 멤버가 아니어서 대구경북 여론을 제대로 전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정책위의장이 당 3역(원내대표, 사무총장까지)이긴 하지만 당의 정보와 살림살이는 사무총장이 담당하고 있다. 김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대구경북을 찾아 "대구경북 쪽에서 사무총장을 찾겠다"고 약속했지만, 유력하게 거론되던 유승민 국회의원(대구 동을)이 고사하면서 무산됐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를 대구경북 출신 중진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내세울 수 있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정권 재창출의 지지 기반이 됐던 대구경북에서보다 당의 변화와 혁신을 보여줄 수 있도록 상징적인 인물을 발탁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낙마한 뒤 지난 재보선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된 나경원 국회의원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외부 명망가를 영입해 당외에서 뽑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에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상임고문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박 상임고문은 17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원내에 진출했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조언을 얻기도 했지만, 행정수도 이전 문제로 탈당한 전력이 있다. 여의도연구원장의 경우 비정치권 인사에서 찾고 있다는 말도 있다. 제2사무부총장으로는 전당대회 때 김 대표 캠프 비서실장을 지낸 안형환 전 의원의 내정설이 일찌감치 흘러나왔지만, 현재 당협위원장 신분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원외위원장 가운데 계파와 지역을 고려해 적임자를 물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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