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맞춰 올해만 40여 권 출간…독특한 언행 인간적 매력 넘쳐
방한(14~18일)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다룬 책 출간 열풍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출판계에 따르면 올해에만 40여 권이 나왔고, 이 중 20여 권은 6월 이후에 쏟아진 책이다. 26년 동안 재임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관련 책이 국내에서 통틀어 30여 권이 발간된 것에 비하면, 취임 2년차 프란치스코 교황 관련 책 출간은 그야말로 열풍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서적 열풍 이유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앙적인 면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간적 면모로 가톨릭 신자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교황 즉위 이후 1년여 동안 남긴 언행과 일화도 풍부하다. 최초의 아메리카 대륙 출신 교황, 최초의 예수회 출신 교황 등 독특한 이력도 현재진행형 주목 및 분석거리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그만큼 다양한 주제의 책이 나올 수 있고, 실제 교황의 인기가 그대로 책에 대한 관심 및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초에 전해진 방한 소식은 교황 책 출간 열풍의 촉매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국내 종교 책 시장의 경우 혜민 스님이 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등 불교 책이 최근 수년간 지켜온 수위 자리를 잠시 빼앗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프란치스코 교황 관련 책은 무엇일까. 인터넷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공식 문헌인 '복음의 기쁨'(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이 제일 많이 팔렸다. 그다음으로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가톨릭출판사), '무신론자에게 보내는 교황의 편지'(바다출판사), '교황님의 트위터'(분도출판사) 등이 차례로 순위에 올랐다.
이러한 인기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다룬 책을 중심으로 천주교 관련 도서 전시회도 열린다. 29일까지 서울도서관에서 열리는 '안녕 천주교' 행사다. 성인'아동'유아를 대상으로 천주교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책 41권을 소개한다. 서울도서관(lib.seoul.go.kr).
◆교황 궁금증 해소 길라잡이 역할
기존 교황 관련 책은 단순한 인물 전기나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선교 및 복음 일변도의 내용이 많았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을 다룬 책들은 주제와 형식이 다양하다.
우선 읽기 쉬운 책이 눈에 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요즘 보여주고 있는 친숙한 이미지에 가장 부합한다. 이해인 수녀가 쓴 '교황님의 트위터'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트위터 메시지에 이해인 수녀의 짧은 묵상 및 기도 글을 곁들여 바쁜 일상 속에서도 한두 장씩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사진은 글보다 쉽게 읽힌다. '사진으로 만나는 교황 프란치스코'(알에이치코리아)는 교황청 공식 일간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의 교황 단독 취재 사진 130여 컷을 담은 사진집이다. 1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전시관에서 열리는 '교황 방한 기념 특별사진전'의 전시 사진들을 중심으로 엮은 '헬로, 프란치스코'(나무와 숲)도 있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도 적지 않다. '안녕하세요, 프란치스코 교황님!'(키즈엠)과 '안녕, 난 프란치스코야!'(이유출판) 등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한 책도 출간 되고 있다. '희망 멘토'로 알려진 차동엽 신부가 쓴 '따봉, 프란치스코! 교황의 10가지'(위즈앤비즈)는 세계인의 롤모델로 떠오른 교황의 매력에 대해 탐구하고, '프란치스코와 프란치스코'(이상한 도서관)는 교황명으로 삼았을 정도로 교황 스스로 롤모델이 된 아시시의 성자 프란치스코와 지금 교황을 비교하며, 해방신학자 김은식 씨가 쓴 '교황과 나'(메디치)는 교황의 개혁적 면모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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