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發 개발 붐 범어네거리까지… '신세계 벨트'가 뜬다

입력 2014-08-08 10:58:48

역세권 기회의 땅 탈바꿈, 쇼핑몰 오피스텔 공사 분주

대구 동구 신천동 동대구역 주변이 신세계백화점 등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개발을 계기로 '신세계 벨트'로 변모하고 있다. 이곳은 동대구역에서 동대구로를 타고 부동산 개발이 붐을 이루고, 지가와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신세계'가 열리고 있다.

요즘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주변에는 망치질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 2월 환승센터가 첫 삽을 뜬 이후 대형 유통시설, 아파트, 오피스텔 공사가 분주히 진행되고 있다.

옛 귀빈예식장 자리에는 지하 6층~지상 8층 규모의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고, 동대구역에서 범어네거리에 이르는 구간에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10개 단지 3천여 실이 분양을 마쳤으며 일부 단지는 입주가 진행 중이다.

범어네거리 교직원공제회 빌딩 옆 대형 건물도 현재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금융 빌딩으로의 변모를 앞두고 있다. 반도건설은 신천동 재건축 사업을 통해 800여 가구를 올해 하반기 분양한다.

정석윤 전 대구중개사협회장은 "동대구역 주변은 철도역 때문에 성장의 한계와 노후 건물로 슬럼화된 지역이었다. 하지만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세계백화점과 위락시설을 갖춘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생길 예정이어서 기회의 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변 부동산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가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동구 신천동 일대는 신세계 개발 효과가 일면서 대구지역 부동산 가운데 가장 뜨거운 곳으로 변모했다.

2010년도 대구 아파트 가격 변동률을 보면 대구 평균이 0.67%를 기록했지만 환승센터가 있는 신천동은 -2.46%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동구 평균도 -1.29%로 역신장했다.

하지만 이듬해 역세권 개발 이슈가 부각되면서 2011년도 동구 전체는 8.04%, 신천동은 10.93% 올랐다.

2011~2013년도 평균 상승률도 신천동은 33.71%로 급증했다. 이때 수성구와 수성구 범어동이 각각 20.79%, 7.87%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동구의 신장세는 두드러진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환승센터와 떨어진 후미진 곳의 땅값도 3.3㎡당 3천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이곳 한 공인중개사는 "대형 자본은 물론 지인들끼리 삼삼오오 돈을 보태 투자를 하려는 이들까지 넘쳐나면서 동대구역 인근 지가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고 귀띔했다.

자산관리연구소 이진우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동구가 대구의 지가상승률을 깎아 먹는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환승센터 등 개발 호재를 만나 대구 전체 상승률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키워드 :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2016년 완공 예정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연면적 30만㎡에 이르는 대구 최대 단일 건물로 백화점과 위락시설'컨벤션 등 각종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상주 근무 인원만 1만 명을 웃돌고 유동 인구도 수십만 명으로 예상돼 3조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2월 24일 기공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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