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업명장에 정경화·김원주 씨

고추'살구 재배 농업 경쟁력 높여

정경화 씨

김원주 씨

영양군 청기면에서 고추를 재배하는 정경화(52) 씨와 영천시 임고면에서 살구를 키우는 김원주(61) 씨가 올해 경북 농업명장에 선정됐다.

경상북도는 이들 우수 농업인 2명을 경북 농업분야 최고 영예인 2014년 경북 농업명장으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고추 농업명장 정 씨는 1994년 역내에서 이중터널재배법을 최초 시범재배하는 데 성공했으며 영양군에서는 처음으로 비가림시설재배를 도입,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다른 농가에 비해 1.5배 이상 높다.

고추는 재배특성상 연작 피해가 매우 심한 작물이지만 정 씨는 지력을 키우고 다른 작물(오이, 토마토, 배추 등)과 교차재배하는 기법을 도입해 연작피해를 방지했다. 현재는 영양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고추 분야 초빙강사로 활동하며 영양 고추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살구 농업명장 김 씨는 살구재배 불모지였던 영천에서 비가림시설재배와 Y자형 수형재배를 통해 전국 최초로 살구 하우스재배에 성공했다. 김 씨는 해걸이 방지, 저온저장, 개화시기 조절 등으로 10a당 소득이 품목 최고인 2천만원을 웃돈다. 현재 임고살구작목반(70호)을 구성, 작목반장으로 활동하며 전국 살구의 60%를 임고면에서 생산하고 있다.

경북 농업명장 선정은 지난 2002년부터 매년 2명씩 선발해 올해로 13번째다. 선정된 농업명장에게는 향후 1년간 일반농가 대상 신기술 보급을 위해 현장교육장 운영비 1천만원이 상사업비로 지원된다.

최웅 경북도 농축산국장은 "이번에 선정된 농업명장의 우수한 기술이 일반농가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농업명장의 노하우와 기술은 향후 경북 농업의 경쟁력 향상과 도민의 소득증대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