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연장서 2대4로 한화에 역전패
삼성은 6일 현재 90경기를 치러 59승 2무 29패를 기록 중이다. 9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승률이 6할대(0.670)다. 2위 넥센과 3위 NC는 각각 6.5경기, 8.5경기 뒤처져 있다. 삼성은 남은 38경기에서 5할 승률만 기록해도 78승을 기록, 통합 3연패를 완성했던 지난해의 75승을 뛰어넘게 된다. 6할 승률 이상을 거둔다면 구단의 역대 시즌 최다승인 2002년 82승(팀당 연간 133경기)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단일시즌제가 채택된 1989년 이후 역대 최고 승률인 2000년 현대의 0.695(91승 2무 40패)도 도전해 볼만하다.
일부에서는 역대 최강의 전력을 구축한 삼성의 선두 독주가 프로야구를 보는 재미를 반감시킨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삼성은 여전히 승수 쌓기에 목말라 있다. 특히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사령탑을 맡고있는 류중일 감독은 9월 인천 아시안게임 이전에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삼성을 한국시리즈에 직행시켜 놓고 나서 대표팀에 전력투구하고 싶은 마음이다.
올해 프로야구는 9월 14일까지 진행하고서 아시안게임 기간에 리그를 중단하고 대회 종료 이후 잔여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삼성은 아시안게임 전까지 3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일정대로라면 9월 14일까지 시즌 120경기를 소화하고, 아시안게임 이후 잔여경기 8경기를 치르게 된다.
류 감독은 6일 청주구장에서 치러진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강한 승리욕을 드러냈다. 선발 장원삼에 이어 안지만, 심창민, 차우찬, 임창용, 권혁 등 필승계투진을 총동원했다. 하지만 타선은 의욕만 앞섰고, 불펜은 여전히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삼성은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상수가 한화 선발 앤드루 앨버스의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나바로를 박한이가 적시타로 불러들여 2대0으로 앞섰다. 하지만 4회와 5회에는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누상에서 주루사하면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삼성은 9회까지 1점만 내줘 시즌 60승을 달성하는 듯했다. 그러나 임창용은 팀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또다시 무너졌다. 8회 2사 후 등판한 임창용은 9회 조인성에게 통한의 동점 홈런을 허용, 시즌 8번째 세이브 실패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한기주(KIA), 지난해 김성배(롯데)와 함께 단일 시즌 블론세이브 역대 2위의 '불명예' 기록이다.
삼성은 결국 연장 11회 2사 1루에서 권혁이 정근우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2대4로 역전패했다. 1사 1루에서 이창열의 번트 타구가 병살타로 처리됐지만 심판 합의판정을 통해 선행주자만 아웃인 것으로 번복된 것도 삼성으로서는 불운이었다. 후반기부터 도입된 심판 합의판정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경기였다.
한편 일시정지 경기를 포함해 한꺼번에 2경기가 펼쳐진 사직구장에서는 롯데와 NC가 1승씩을 나눠 가졌다. 두산-KIA(잠실), 넥센-SK(목동)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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