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혈우병 손자가 안쓰러운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

입력 2014-08-07 07:53:30

EBS '다문화 고부 열전' 7일 오후 10시 45분

충청남도 서천에서 작은 구멍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황인혜(67) 씨. 찾아오는 손님이 많이 없어 여름이면 파리 잡는 것이 일상인 황 씨에게는 바쁜 일이 하나 있다. 바로 혈우병을 앓고 있는 손자 건우와 함께 노는 일이다. 피가 나면 멈추지 않는 병인 혈우병을 앓고 있는 손자와 함께 뛰어노는 일이 즐겁기만 한 황 씨를 방해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베트남 며느리 응엔수안투(27)이다.

간만에 집 근처 운동장으로 손자를 데리고 나온 황 씨는 뛰어다니며 노는 손자의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오랜 지병으로 다리가 불편해 손자의 뒤를 따라가지는 못하지만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면 뿌듯함이 느껴진다. 손자가 일반 아이와 똑같이 즐겁게 놀기를 바라는 황 씨는 방 안에서만 놀게 하는 며느리에게 불만이 많다. 반면 며느리는 건우가 다칠까 봐 눈을 떼지 못한다. 행여 시어머니랑 놀다 넘어질까 불안한데 시어머니는 건우와 밖을 나선다. 결국 건우의 턱에서 작은 상처를 발견한 며느리는 화를 낸다. 혈우병을 앓고 있는 건우가 다칠까 싶어 냉장고 안을 주사약으로 채워놓은 며느리는 밖으로 데리고 나가 다치게 하는 시어머니를 이해할 수 없다.

고부는 서로 가까워지기 위해 베트남 떠이닌시로 함께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황 씨는 혈우병으로 누워 지내는 며느리의 친정 오빠를 만났다. 의자 없이는 걷지 못하는 모습이 안쓰러운 황 씨. 하지만 친정에 가서도 며느리는 건우의 머리에 난 상처가 시어머니 때문이라며 화를 낸다. 황 씨는 달라지지 않은 며느리의 모습을 보며 서운함을 느낀다. 과연 황 씨와 며느리 응엔수안투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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