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비대위에 외부인사 5대5 참여"

입력 2014-08-06 10:47:35

7'30 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라 박영선 비대위 체제로 재편한 새정치민주연합이 재창당 수준의 강도 높은 혁신에 사활을 걸었다.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된 박영선 원내대표는 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이 없으면 나도 없다는 '무당무사', 국민이 없으면 당도 없다는 '무민무당' 정신으로 임하겠다"며 "당의 전면적 혁신과 재건을 담당할 비대위 명칭을 '국민공감혁신위원회'로 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선거 참패 때마다 비대위 구성을 되풀이하고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만큼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국민공감혁신위에 당 내부와 외부 인사를 5대 5 동수로 참여시켜 위원장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구성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당내 위원으로는 초'재선, 중진, 원외 인사들을 골고루 안배하고, 안철수 전 공동대표 측 인사들을 배려해 통합의 정신을 살리는 방안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대위원장은 "새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안고 창당한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 4개월여 만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한 점을 깊이 사죄한다"며 "국민의 눈으로 진단하고 국민의 마음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국민의 공감 속에 당의 재건과 완전한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혁신 방향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은 "투쟁 정당 이미지에서 벗어나 정의로움을 더욱 굳건히 세우는 일, 경제민주화와 복지에 근간을 둔 생활정치의 실현"이라면서 "전략공천을 배제하고 오픈프라이머리 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선거제도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현상'으로 상징되는 새 정치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저녁 있는 삶'을 추구해온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정치철학을 어떻게 접목시켜, 그 가치를 발전시킬 것인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중도적 가치 접목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당, 국민의 아픔을 함께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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