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 禍를 당할지…' 목숨 건 휴가

입력 2014-08-05 10:20:37

경북 휴양지 어디도 안전보장 못해

경상북도가 4일부터 최근 숫자가 급격히 늘어난 펜션 및 오토캠핌장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섰다. 그러나 오토캠핑장과 펜션에 대한 현황이 사실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안전점검은커녕 몇 곳이나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또 다른 참사가 우려되고 있다.

최근 오토캠핑 열기가 불면서 도내 오토캠핑장이 우후죽순처럼 증가했지만 경북도 자료상 오토캠핑장은 5곳에 불과하다. 어림잡아 수백 곳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서류상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말 연구용역을 통해 알아낸 자료(오토캠핑장 포함 경북도 내 캠핑장 152곳)가 가장 실제 수치와 근접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마저도 정확하지는 않다.

경북도에 따르면 오토캠핑장 관련 법규가 제대로 없어서 오토캠핑장 조성사업에 대해 행정기관이 개입할 수단이 사실상 없다. 농지'임야 등 규제가 심한 곳을 제외하고는 어디에 어떤 형태로 만들든지 제재할 규정도, 처벌할 법규도 없다는 말이다.

펜션도 마찬가지다. 경북에서 관광편의시설로 지정돼 경북도가 파악하고 있는 펜션 숫자는 고작 54곳뿐이다. 나머지는 경북도청 농업담당부서에서 알아낸 농가 부업형 민박집(2천32곳)이고 실제 펜션 영업을 하는 곳이 몇 곳이나 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실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최초 신축 시 건축 규정에 맞게 지은 뒤 증'개축 과정에서 업주가 제멋대로 뜯어고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오토캠핑장 등 법적 미비점에 대해 개선책 마련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보완책 마련 전에라도 최대한 빨리 오토캠핑장'펜션 안전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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