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8교시 예체능 교육 필수‥주말엔 복지·농사·탐방 활동
경북 풍산고등학교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라 불리는 안동에 자리한 학교답게 인성 교육에 힘쓰고 있어 화제다.
풍산고의 '1인(人) 2기(技)'는 감성을 풍부하게 하고 인성을 순화시키기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 월요일과 수요일 8교시에는 요가, 태권도, 축구, 농구 등 체육 활동을 실시하고 화요일과 목요일 같은 시간에는 클래식 기타, 난타, 관현악, 미술 등 예술활동을 하도록 했다.
1, 2학년은 매월 1회 토요일 봉사활동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학생들은 애명노인마을 등 인근 노인 복지시설과 장애인 시설을 찾아 노인, 장애인의 말벗이 돼주고 청소를 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교 텃밭을 가꾸는 '농심(農心) 체험'도 주요 인성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다.
풍산고의 인성 교육 프로그램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병산서원을 비롯한 향토 문화 탐방 프로그램(사진). 풍산고는 병산서원, 도산서원, 하회마을, 봉정사, 문경새재 등 학교 인근의 전통문화 유산을 돌아보고 조상의 충효 정신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
그 가운데 사적 제260호인 병산서원 탐방은 풍산고가 가장 공을 들이는 프로그램이다. 병산서원은 풍산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병산교육재단 산하 서원. 서애 류성룡 선생과 그의 셋째 아들 수암 류진 선생을 배향하는 곳으로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두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추모하는 춘추향사제가 열린다. 풍산고는 병산서원을 모태로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만큼 별도의 탐방 프로그램 외에 춘추향사제에 학생 대표들이 참여하는 등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데 힘쓰고 있다.
풍산고 윤영동 교장은 "배려와 겸손, 봉사 등 남과 더불어 사는 태도를 갖춰야 사회를 이끄는 리더로 당당히 설 수 있기 때문에 인성 교육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오후 7시 이후 학생 선택형 심화 수업 수강, 인터넷 강좌 수강, 도서관 자율학습 중 하나를 골라 참여하도록 하는 등 학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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