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지역을 휩쓸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여파가 아프리카 학생들이 참가하는 각종 국제행사로 번지고 있다.
3일 덕성여대 등에 따르면 이 학교와 유엔여성기구가 4일부터 서울에서 개최하는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32개국에서 대학생 500여 명이 참가하며 에볼라가 발병한 나이지리아를 포함해 알제리, 르완다, 가나 등 아프리카 11개국에서 35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덕성여대 측은 에볼라 환자가 발생한 나이지리아 학생 3명의 초청을 철회했다.
앞서 의료봉사단체 '굿뉴스의료봉사회'가 아프리카 4개국에서 열기로 예정했던 '제7회 아프리카의료봉사단' 행사도 비슷한 논란을 겪은 끝에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일정이 전면 취소된 바 있다. 경남 사천시가 지난달 31일부터 개최한 '사천세계타악축제'에도 참가자 가운데 아프리카 기니 출신 팀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우려를 사기도 했다.
사태가 악화되면서 정부는 4일 오전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5개 관련 부처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해외여행자 안전 및 현지 교민 대책, 검역 강화 및 감염 예방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대국민 설명'홍보 방안 등을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나서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까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모두 1천323명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환자가 발생했고,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나이지리아 등 4개국에서 729명이 숨졌다.
박상전 기자 mikypark@msnet.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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