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인들과 달리 코스닥에 집중…코스피 대형주로 자금 이동 '엇박자'
코스피지수가 연일 축포를 쏘아대고 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에 투자한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주가하락이 당황스럽기만 하다. 지난달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가 행진을 이어온 지난 4일간 개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팔아치워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반면 대형주 회복세 속에 소외되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서는 연일 사자에 나섰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5일부터 나흘 연속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며 한때 장중 2,090선을 돌파하며 2,100 고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천971억원가량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천8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인 등과 달리 홀로 시장과 거꾸로 가는 움직임이었다. 560선을 돌파했던 코스닥지수가 최근 대형주 열풍에도 540선까지 밀리자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지만 성적표는 낙제점 수준이다. 이 기간 개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20개 중 플러스 수익을 낸 종목은 다음, 파라다이스 등 소수에 불과하다.
개인들은 다음(132억2천만원), 루멘스(110억5천만원), KG모빌리언스(94억6천만원), 이오테크닉스(87억9천만원), 에스엠(86억7천만원), 블루콤(66억5천800만원), 포스코 ICT(65억1천900만원)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종목들은 개미들에게 큰 손실을 안겨주었다. 특히 개인들이 가장 많이 매입한 서울반도체(816억원)의 경우 24일부터 6거래일간 하락하며 40% 가까이 폭락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천485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55.5% 하락했다고 공시한 것이 폭락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코스닥의 주력업종인 IT 업계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도 한몫을 했다. CJ E&M(253억5천100만원)도 같은 기간 15% 이상 하락했다. 신한금융투자 시지점 정연준 부지점장은 "최경환호의 정책이 발표된 후 환율, 실적, 수급 등과 어우러져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동안 강세를 보이면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욕구와 코스피 대형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어서다. 개인투자자들은 기관'외인들의 매수세를 잘 분석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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