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과 함께하는 예술제'… 영화 '맘마미아' 등 즐겨
포항운하의 여름밤이 아름다운 낭만에 젖어들었다.
31일 포항운하 플라워존(포항시 남구 송도동)에서 열린 '치맥과 함께하는 포항운하 돗자리 영화제 & 사진전시회'에는 2천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한여름밤의 예술제를 흠뻑 즐겼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사진전은 포항의 옛모습에서 현재의 시간으로 구성된 흐름을 따라 관람객들의 향수를 자아냈다. 특히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어린 손주들의 손을 잡고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포항의 과거를 설명해주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았다. 또한 어느덧 나이 들어버린 친구들끼리 모여 포항의 옛 정취와 함께 그 당시의 추억을 회상하는 모습들도 인상 깊었다.
김성찬(68'포항 남구 송도동) 씨는 "손자와 함께 산책이나 할 생각으로 포항운하를 찾았다가 뜻밖에 보물을 발견한 것 같다"면서 "옛날에 할아버지가 이렇게 살았다고 손자에게 설명해도 얼마나 알아들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사진과 함께 그 당시를 추억할 수 있어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6시부터 대구 뮤지컬극단 '맥시어터' 소속 배우(장은주·박명선·정유진·김유성·박지훈)들의 뮤지컬갈라쇼를 시작으로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자 관람객들은 연신 박수와 함성으로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하이트진로와 호식이두마리치킨에서 제공한 무료 맥주 및 치킨도 영화제를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 무료 치맥을 받아든 관람객들은 미리 준비한 돗자리에 눕거나 연인들끼리 서로 기대는 등 제각각 편한 모습으로 '맘마미아'와 '배틀쉽' 등 2편의 영화를 즐기며 한여름의 무더위를 까맣게 잊어 갔다.
경주에서 왔다는 김지운(42) 씨는 "가족들과 함께 가볍게 즐길거리가 없나 찾던 중 영화제 소식을 듣게 됐다"면서 "아내와 함께 손을 잡고 영화를 보니 아이를 낳고 한동안 잊고 지냈던 연애감정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 즐거운 기분이다"고 말했다.
한편, 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포항시 후원, 하이트진로와 호식이두마리치킨이 협찬한 이번 행사는 1일 자정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제 기간 동안 매일 참가자들에게는 하이트진로와 호식이두마리치킨에서 무료로 치킨과 맥주(매일 선착순 500명)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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