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홍철호·유의동…'골리앗 이긴 다윗' 새누리 당선자

입력 2014-07-31 09:58:28

김용남
김용남
홍철호
홍철호
유의동
유의동

◆대권후보 꺾고…검사 출신 수원병 김용남, 3전4기 오뚝이 정치 신인

경기 수원병 지역구에서 유력한 대권주자 중 하나였던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꺾은 김용남(44) 새누리당 당선자는 무명(無名)에 가까운 정치신인이다. 수원에서 초'중'고를 나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지검'광주지검 검사와 수원지검 부장검사를 거쳤다.

2012년 변호사 개업을 한 뒤 19대 국회의원 총선(수원 장안구)에 출마했다 실패했고, 올해 6'4 지방선거에서는 수원시장 경선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사실 수원병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내리 5선을 했고, 이전에는 남 지사의 아버지인 남평우 전 의원이 재선을 한 새누리당 텃밭이었다. 하지만 경쟁자였던 손학규 후보가 야당의 대선주자라는 점에서 김 후보의 당선은 쉽게 예측하기 어려웠다.

특히 선거를 사흘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재산 축소 신고를 확인하면서 절체절명의 위기로 몰리기도 했다. 수원 비행장 이전과 관광 인프라 확충, 신분당선 조기 완공 등 지역 밀착 공약을 내세워 위기를 넘겼다.

◆김두관 이기고…김포 토박이 홍철호 후보, 치킨 체인 사업 자수성가

김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홍철호(56) 후보는 '자수성가한 토박이'란 점을 앞세워, 2012년 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김두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물리쳤다.

도농복합도시인 김포는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이 3선을 한 곳이어서 원래 여당 성향이 강한 곳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30, 40대 젊은층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홍 당선자가 김포와 용인'일산'분당 등을 비교하며 교통, 교육, 보육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에 집중한 것도 이 때문이다.

300년간 대를 이어오며 김포에서 살아온 홍 당선자는 예산농업전문학교 축산과를 졸업하고 육가공 업체를 운영해오다 동생(홍경호 굽네치킨 대표)과 함께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굽네치킨을 세워 성공을 거뒀다. 김포상공회의소 부회장 및 김포시체육회 부회장을 지냈다.

◆3선 의원 제쳐…젊음·패기 평택을 유의동, 대선때 與캠프 활동 경력

새누리당 유의동(43) 후보가 경기 평택을에서 3선의 새정치민주연합 정장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것은 이변 중의 이변으로 꼽힌다. 정 후보는 16~18대 때 이곳에서 내리 3선을 했고, 온화한 성품과 성실한 의정 활동으로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평택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친 유 당선자는 '지역 토박이 일꾼' '젊은 정치'신선한 평택'을 앞세워 표심을 파고들었다. 사실상 믿는 것은 젊음과 패기뿐이었다.

유 당선자는 국무총리를 지낸 이한동 전 국회의원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고, 대선 때는 박근혜 캠프에서 공보단 자료분석 팀장으로 활동했다. 19대 때는 새누리당 류지영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다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과 평택발전연구소장으로 옮겨 지역구 기반을 닦았다.

석민 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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