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청년 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의 '윈-윈 산학협력'

입력 2014-07-29 07:59:56

유망 품목 발굴 기업 수출 돕고~마케팅 전략 짜서 실무경험 익히고

지난해 상하이 종합무역전시회에 참가해 (주)지티에스글로벌의 수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 계명대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계명대 제공
지난해 상하이 종합무역전시회에 참가해 (주)지티에스글로벌의 수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 계명대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학교 학생들이 기업의 수출 판로를 개척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계명대 지역특화 청년 무역 전문가 양성사업단(Glocal Trade Experts incubating Program'GTEP)은 기업과의 산학협력 활동을 통해 대형 수출 계약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 수출 마케팅 지원

기능성 신발을 생산하는 ㈜지티에스글로벌 손대원 대표는 최근 계명대 GTEP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GTEP 소속 학생들이 지난 1년여간의 노력 끝에 15만달러에 이르는 대형 수출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학생들은 지난해 3월 중국 상하이 종합무역전시회(East China Fair)에 참가해 지티에스글로벌의 '액토스 스킨슈즈'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인 해외바이어 발굴과 관리, 수출 마케팅 대행 등을 통해 거액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GTEP 6기 학생들이 지티에스글로벌과 산학교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지난해 2월부터다. 그해 3월에 열린 상하이 종합무역박람회에 적합한 수출 아이템을 찾던 중 '액토스 스킨슈즈'를 발견했다. 초경량 기능성 스킨슈즈로 착용감이 뛰어난 웰빙 제품이라고 판단해 수출 마케팅 대행 상품으로 결정하고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6월 도쿄 선물용품박람회에 참가했으며, 7월부터는 GTEP 7기 학생들이 이어받아 국내외 각종 무역박람회에 참가했다. 이와 함께 수출 마케팅을 대행하고 바이어 발굴 및 관리에 힘쓰는 등 지난 1년여간 열정적 노력을 펼쳤다. 수출 마케팅 지원에 참여한 국제통상학 4학년 이영기(26) 씨는 "거의 다 이뤄졌다고 생각했던 계약에서 양 당사자가 동의하지 않는 조항이 발생해 다시 해결점을 찾아야만 했고, 그렇게 조율을 하던 중 2013년 9월 사업 활동기간이 끝났다. 하지만 수료 이후에도 끝까지 발굴한 회사를 돕기로 결정했고, 박람회 참가부터 수출계약에 이르기까지 1년여 간의 노력 끝에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며 "팀원들과 함께 수출계약의 가능성을 키워가는 과정은 정말 재밌었고, 그 가능성이 세계에 통할 때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희열을 느꼈다"고 했다.

◆GTEP는…

그동안 계명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기업들의 수출 마케팅 활동을 다방면으로 지원해 왔고, 그 중심에 GTEP가 있었다. GTEP는 현장밀착형 우수 무역 전문인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지식경제부 사업 선정 이후 현재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1억5천여만원, 계명대학교 6천만원, 대구시 및 지역기업 5천여만원 등 매년 2억여원을 지원받아 대구경북 지역 기업의 유망 아이템을 발굴해 수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계명대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우수 재학생을 선발, 15개월 동안 무역실무 기본교육과 현장 무역실습을 진행한다. 선발 학생들은 교육을 받으면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유망 제품을 발굴해 해외전시회에 독자적으로 참가하거나 해당 업체가 직접 해외전시회에 나설 때 동행해 수출 마케팅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2012년 중국 수출계약 2만달러, 미국 수출계약 5천300달러 ▷2013년 일본 수출계약 2천달러 ▷2014년 중국 수출계약 15만달러, 콜롬비아 수출계약 6천300달러 등 지난 7년간 모두 30만달러에 달하는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며 지역기업의 수출 판로 개척에 기여했다.

또 매 기수별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인증하는 '글로벌 무역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으며, 6기 기준 참여 학생 취업률은 90%에 이른다. 이들이 취업한 기업 대부분이 SK건설'네이버㈜'지멘스코리아'디에이치엘코리아'신용보증기금'부산관광공사'원산지정보원'평화정공㈜'푸드웰㈜'㈜태창철강'책임테크툴㈜'삼보모터스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혹은 지역 중견기업이다.

GTEP 정근존 단장(국제통상학과 교수)은 "지역 유망 중소기업들의 아이템을 발굴해 시장 조사, 해외전시회 참가 및 무역 계약에 이르는 일련의 수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 학생들에게 수출 전문가로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지역기업의 무역활동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유럽, 중앙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방식을 활용한 우수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학생들이 무역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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