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지지세 점차 결집, 투표율·야권연대·유병언 '3대 변수'에 희비
7'30 재보궐 선거를 이틀 앞둔 여야가 28일 수도권에서 총력전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유의동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평택 팽성 5일장을 방문해 유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박빙 열세'에서 '경합'으로 자체 분류한 김포에서 상임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두관 후보에 힘을 실었다.
여야는 재보선 마지막 휴일인 27일에는 최대 승부처인 서울 동작을에 화력을 총동원했다. 동작을 지역은 정의당 노회찬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근소한 차로 쫓기는 상황이다.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새누리당이 급해진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나 후보가 홀로 유세를 펼쳐오던 이 지역에 김무성 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국회의원 10여 명이 총출동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날 김 대표는 "경제정책이 성공하려면 새누리당이 원내 과반 의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강남3구의 부가 동작구로 흘러들어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당 대 당 연대는 없다'는 지도부 입장에 따라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수원'김포로 가는 대신, 당 중진들이 가세했다. 25일 박지원 국회의원에 이어, 27일엔 정동영'천정배'정세균 상임고문 등이 총출동했다. 28일엔 문재인 국회의원이 동참했다. 자진사퇴한 기동민 전 후보와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도 손을 맞잡고 지원에 나섰다. 선거 막판 새정치연합 지도부 지원유세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이날 여야는 '박빙 열세'에 있던 지역을 '경합'으로 분류하는 등 긴장감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부산 해운대기장갑'울산 남을'경기 김포'서울 동작을'수원을'충북 충주 등 6곳을 '우세' 지역으로, 대전 대덕'서산 태안'경기 평택을 지역은 '박빙 우세'로 분류하고 수원병'수원정 지역은 단일화 영향을 고려해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새정치연합은 경기 김포'수원병'수원정'경기 평택을'서울 동작을(정의당) 등 5곳을 초경합 지역으로 보고 있다. 전남 순천 곡성은 '박빙 우세', 호남 3곳은 '우세', 영남 2곳과 충청 3곳은 '열세'로 분류했다.
재보선을 이틀 앞두고 안개 속 판세가 늘어나는 것은 전략공천 논란으로 새누리당이 초반 우위를 점했다가 야권 지지세가 결집하면서 접전 양상으로 변화한 탓이다. 정치권은 재보선 3대 변수로 야권연대'유병언 수사'투표율 등을 들고 있다. 야권 단일화 컨벤션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서울 동작을과 수원정의 지역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 유병언 부실수사 논란 이후 유대균'박수경 씨 등을 검거해 여론의 향방도 가늠하기도 어렵다. 휴가철에 실시돼 낮은 투표율이 예상됐으나 높은 사전투표율로 승패를 점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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