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이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링과 마루 등 도마가 아닌 다른 종목에서도 메달을 기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양학선은 27일 "마루와 링에서도 메달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지난 4월 2014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에서 가능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코리아컵 도마에서 금메달을 딴 양학선은 마루 2위, 링에서는 7위에 올랐다. 양학선은 "중학생 때 주 종목을 도마로 바꾸기 전까지는 링이 주 종목이었다"며 링에도 애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한국에서 개최된다는 점도 그의 '멀티 메달' 욕심을 자극했다. 양학선은 "인천에서 대회가 열리니까 선수가 시상식 단상에 오르는 모습을 직접 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최대한 단상에 많이 올라가고 싶다"고 밝혔다.
세계 정상의 실력을 갖춘 도마 종목은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 특히 신기술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 비틀기)도 몸 상태만 괜찮으면 충분히 성공할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양학선은 "기술은 이미 완성됐기 때문에 현재 기술 연습은 많이 하지 않고 있다"며 "몸 상태가 올라오면 기술은 따라온다"고 말했다.
지난해 허리 통증을 겪고, 올해는 연습 중 허벅지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양학선은 "몸 상태가 확실히 예전 같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초조하지는 않다"며 "이제 슬슬 구상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맞춰나가겠다는 생각이다"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의 경쟁자를 꼽아달라고 하자 북한의 리세광을 언급하다가도 "우리 대표팀에도 선의의 경쟁자가 많다"며 김희훈, 신동현, 이혁중, 박민수, 이상욱 등 동료의 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단체전 메달도 바라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어려운 신기술을 개발해도 다른 선수들의 추격을 받게 된다면서 "결국 최대 라이벌은 자기 자신"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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